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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엉덩이 춤 논란에 장제원 작심 비판 “낯뜨거운 춤 춘다고 여성 친화 정당 되냐”

“울고 싶습니다. 저만 느끼는 허탈감일까요?”

  • 이인혜
  • 입력 2019.06.27 11:46
  • 수정 2019.06.27 11:50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에서 불거진 `엉덩이춤` 논란에 심경을 밝혔다.

장제원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고 싶습니다. 저만 느끼는 허탈감일까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안에서는 사활을 걸고 패스트트랙 강행을 저지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축제를 열어야 합니까? 안에서는 3당 원내대표 합의문 의총 부결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며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즐거운가요?”라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안에서는 `선별적 국회 등원`이라는 초유의 민망함을 감수하면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싸우고 있는데, 밖에서는 `철 좀 들어라`라는 비판을 받는 퍼포먼스를 벌여야 했습니까? 분위기를 봐가면서 행사 내용을 구성해야지요”라고 비판했다.

또 ”국회가 2개월 이상 파행되어 정국이 유례없이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면 당 전체가 엄숙하고 진지한 마음과 자세로 이 엄중한 상황을 돌파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일반 국민들의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끼리 모여 낯뜨거운 춤 춘다고 여성친화형 정당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말 힘 빠지고 속상한 하루입니다. `성인지 감수성` 왜 이리 낯설게 들리는 걸까요?”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서 한국당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한국당 우먼페스타’ 행사를 열었다. 이날 일부 여성 당원들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 끝 부분쯤에 갑자기 바지를 벗었다. 이후 `자유한국당 승리`라는 글자가 적힌 속바지 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됐다.

공연 후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은 ”여성 존중 없는 여성 페스티벌”, ”여성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성인지 감수성 제로의 행위까지 (나왔다)”며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한국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하지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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