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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명초교 학생들 전원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던 비결

학교에 있던 초등학생 116명은 피해 없이 학교 밖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은평구청 제공

″혹시나 걱정돼서 발을 동동 굴렀어요. 모두 안전하다고 해서 정말 다행이고, 선생님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 마포구 연희동에서 일하던 박모씨는 오후 4시 회사를 박차고 나와 은평구 응암동을 향했다. 은명초등학교에 불이 났다는 것을 파악한 직후 이 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이 걱정돼 조기 퇴근한 것이다.

20여분 만에 도착한 초등학교 앞은 이미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 그러나 학생 전원이 안전하게 대피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아들과 연락이 닿아 두 손을 꼭 마주 쥘 수 있었다.

26일 오후 3시 59분쯤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난 불은 1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5시 33분께 완진됐다.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이번 화재로 교사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되긴 했으나, 학교에 있던 초등학생 116명은 피해 없이 탈출을 완료했다.

ⓒ뉴스1

매뉴얼에 따른 침착한 대응

교사들이 화재를 인지하자마자 침착하게 매뉴얼대로 학생들을 대피시킨 덕분이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교사들은 불이 난 별관과 이어진 통로를 따라 본관으로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이후 학교 바깥으로 학생들을 인도했다. 화재 인지 당시 별관 계단은 이미 불길에 휩싸인 상태였다.

연기를 마신 학교 교사 권모씨(32)와 방과후 교사 김모씨(30) 등 교사 2명도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대피시킨 뒤 수도 시설이 있는 화장실에 피해있다가 소방대원에 의해 발견 1분여 만에 건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교사들은 생명에 이상은 없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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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초등학교 #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