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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천, 서울에 이어 청주, 춘천 등에서도 붉은 수돗물 민원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인천 서구 가정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생수를 이용해 급식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인천 서구 가정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생수를 이용해 급식을 하고 있다 ⓒ뉴스1

붉은 수돗물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문래동, 경기도 안산·평택 등 전국 각지에서 붉은 수돗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안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고잔동 일대 1900여 가구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왔다. 주민들의 신고가 쏟아지자 안산시는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수도관 속의 물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경기 평택시는 집단 피부염을 앓고 있는 A 아파트에 대해 역학 조사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A 아파트는 지난달 붉은 수돗물 민원이 나온 곳으로, 최근 이곳 주민 수백명이 피부질환 등의 피해를 주장한 바 있다.

이외에도 최근 충북 청주와 강원 춘천 등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청주시 복대동 일대 100여 가구, 춘천시 효자3동 일대 6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 대부분은 노후 상수도관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지난 18일 ”수돗물에 포함된 이물질은 주로 관 아래 쌓여 있던 물때 성분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수돗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우리나라 노후 상수도관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환경부가 발표한 `2017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국내 수도관 총 길이 20만 9034㎞ 중 설치된 지 21년 이상 지난 노후 상수관은 6만 7676㎞로, 전체의 32.4%를 차지했다. 내구연한이 30년을 넘은 노후 상수관도 14%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노후 상수관의 교체·정비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평택시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수돗물에서 약품 냄새가 심하게 난다” 등의 민원이 제기된 바 있어 추가적인 다른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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