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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 비용을 끝까지 받아내겠다고 했다

2억의 비용이 들어갔다고 한다

지난 5월, 대한애국당은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에 농성용 천막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다음날인 11일, 광화문광장 대한애국당 천막에 관계자를 보내 자진철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무단점거가 이어질 경우 변상금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리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대한애국당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대한애국당에 수차례에 걸쳐 법적·행정적 조치(자진철거 요청 1회, 행정대집행 계고장 발송 3회)를 경고했다. 대한애국당은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았고 결국 서울시는 지난 25일, 46일 만에 대한애국당의 천막을 강제철거했다. 

하지만 대한애국당은 서울시의 천막 강제철거 6시간 만에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대한애국당에서 우리공화당으로 이름을 바꾼 이들은 천막을 다시 설치하고 ‘박원순 사퇴하라’ ‘문재인 퇴진하라’ ‘사생결단’ ‘박원순 처벌’ 등의 구호를 외쳤다.

우리공화당의 연이은 광화문광장 불법점거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조원진 당대표의 월급을 가압류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뜻을 내비쳤다.

ⓒ뉴스1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 광장은 국가의 상징적인 광장”이라며 ”그곳은 시민들의 통행로다. 거기다가 가스통이라든지 휘발유통, 이런 위험물품, 인화물질까지 반입해서 쌓아놨고 또 그동안 이분들이 주변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욕설이라든지 폭력을 (행사)해서 약 200여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어 대한애국당이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폭력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 이것은 특수공무방해치상죄다. 여기에 참여한 모든 사람을 일일이 특정해서 다 형사 고발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철거과정에서 소요된 비용을 불법점거자들에게 물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대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한 2억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며 ”조원진 대표 포함해서 모든 개개인에게 연대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을 통해 기존 천막을 강제철거한 25일 오후 조원진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의원이 광화문광장에 재설치된 천막을 찾아 당원들을 격려하고 원숭이 인형을 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을 통해 기존 천막을 강제철거한 25일 오후 조원진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의원이 광화문광장에 재설치된 천막을 찾아 당원들을 격려하고 원숭이 인형을 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세월호 유가족이 광장에 설치한 천막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박시장은 ”전혀 다른 케이스”라며 “2014년도에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은 당시 박근혜 정부가 시행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책으로 설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애국당의 천막은 그야말로 정치적 주장을 앞세운 불법 광장 점거”라며 ”완전히 안하무인격으로 불법적으로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비용 강제철거 방법에 대해 박 시장은 ”조원진 대표의 월급을 우리가 가압류를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조원진 대표가) 월급 있고 재산 있으니까 끝까지 그것은 받아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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