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 독일 헤센주 알바흐의 한 옥수수밭. 이날 새벽 4시경, 동네 주민들은 큰 폭발음을 듣고 잠에서 깼다. 옥수수밭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CNN에 따르면, 이날 폭발로 발생한 구멍의 직경은 약 10m에 달했다. 주민들은 지진이 발생한 줄 알았다고 한다.
2일에 걸친 조사 끝에 전문가들은 2차 세계대전 도중 사용된 불발탄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불발탄의 무게는 약 250kg 정도로 파악됐다. 오랫동안 땅속에 묻혀있던 기폭장치가 화학적인 변화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 대변인 또한 ”옥수수밭 주변은 과거 열차 정거장이었다”며 “2차 대전 말기 동안 폭격 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은 폭탄은 외부의 힘이 가해지지 않아도 뇌관이 분해되면서 폭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독일에서 오래된 폭탄이 발견되는 일은 상당히 흔하다. 거의 매년 발견되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의 베를린, 그해 9월의 프랑크푸르트에서도 폭탄이 발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