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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면접에서 면접관의 성희롱 발언이 확인됐다

채용 시험 관련해 벌써 올해에만 두 번째 논란

ⓒfizkes via Getty Images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 위한 최종 면접 심사에서 일부 면접관의 성희롱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신규 채용 시험에서 답안지가 잘못 배포돼 재시험을 치룬 터라 채용 시험 관련해 벌써 올해에만 두 번째 논란이 일고 있는 셈이다.

25일 심평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심평원이 올해 신규 직원 채용을 위해 지난 17일 실시한 3차 면접에서 한 면접관이 여성 응시생들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영어로 말해보라고 해 물의를 빚었다. 전직 대학 교수인 이 면접관은 응시생 가운데 여성 2명에게 해당 발언을 영어로 해 보라고 질의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응시생 2명이 외국에서 살다 온 경험이 있으며 영어를 잘 한다고 자기소개서에 기록한 것을 확인하는 차원이었지만 적절치 않아 보였다”며 “심평원 내부 인사 담당의 문제 제기로 해당 발언이 나온 면접에 참가한 6명 모두에게 면접 뒤 각각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면접에는 522명이 응시해 174명이 최종 합격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또 “해당 면접관의 질의 내용과 응시생의 답변이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심평원의 채용 과정에서 문제가 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채용 필기시험에서 답안지가 잘못 배포되는 바람에 심사직 5급 일반 응시생 전원인 1135명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루도록 한 바 있다. 당시 심평원은 원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어 “답안지 배포 및 교체과정의 혼란으로 응시생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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