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6월 25일 10시 38분 KST

트럼프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직접 제재하고 나섰다

이란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정치적 선언으로 해석된다.

Hassan Abdallah /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4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직접 제재하고 나섰다. 이란에서 최고지도자는 이란의 주권이자 그 나라 자체를 대표하는 존재인 만큼 사실상 이란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정치적 선언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란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했다. 이번 제재가 하메네이와 이란 정권을 겨냥한 조치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란 정권의 적대적 행위에 대한 책임이 궁극적으로 하메네이에 있다”면서 ”이번 제재는 지난주 이란이 미국 무인기(드론)를 격추한 데 대한 대응 조치이지만, 그 사건이 없었더라도 제재를 부과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지도자와 최고지도자 집무실, 측근들의 핵심 금융자산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직후 브리핑을 통해 ”하메네이와 함께 이란 정예군인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해군·항공우주군·지상군 사령관 등 군 고위 인사 8명도 제재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재로 인해 동결되는 미국 내 이란 자산은 수십억달러 규모다. 

이란과 미국의 관계는 지난해 5월 미국이 JCPOA에서 탈퇴한 후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주에는 이란이 미국 무인 정찰기(드론)를 격추하는 사건이 발생,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준비했다가 실행 10분 전에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전쟁 가능성까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