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H.O.T.(highfive of teenagers)가 1년 만에 완전체 콘서트를 연다. 그러나 상표권 분쟁 탓에 그룹명을 콘서트에 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24일 highfive of teenager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H.O.T. 멤버들의 2018년 공연 영상과 함께 “#this_is_the_message_from_201909”, “#2019_high_five_of_teenagers”라는 등 두 번째 콘서트를 암시하는 문구가 공개됐다.
이어 H.O.T.의 콘서트를 주최 및 주관하는 (주)솔트이노베이션 측은 이날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공연 개최 확정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H.O.T는 김경욱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그룹명을 두고 상표권 분쟁 중이다. 지난해 10월 H.O.T.가 재결합 단독 콘서트를 열 당시 그룹과 관련해 상표권 등을 갖고 있던 김 전 대표는 로열티를 요구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공연은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H.O.T.의 의미인 ‘High-five Of Teenagers’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이와 관련 스포츠서울은 특허심판원이 H.O.T. 공연 주최측이 김 전 대표를 상대로 청구한 H.O.T. 상표 등록 무효에 대한 심판 청구 4건을 모두 기각했다고 이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김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음반녹음업, 음악공연업, 텔레비전프로그램제작업, 녹음음반임대업, 연예단체조직업’ 등의 상표권 등록은 취소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허심판원이 H.O.T. 측의 손을 들어 준 부문은 ‘연예인매니저업, 연예인대리업, 행사대최대행업, 사진업, 과자류판매대행업’ 등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H.O.T가 재결합 후 두 번째 콘서트 개최를 발표하자 김 전 대표 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전 대표의 법무대리인 측은 이날 스포츠조선에 “H.O.T 로고, 팀 명칭,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라는 이름까지 현재 소송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또 김 전 대표 측은 “해당 소송은 지난 콘서트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새로운 콘서트를 하게 되면 당연히 추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올해 9월 열릴 콘서트를 겨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