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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아들의 KT 서류전형·면접 점수가 공개됐다

아들의 ‘무스펙 대기업 입성’을 자랑했다가 엄청 큰 후폭풍을 맞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9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아들의 ‘무스펙 대기업 입성’을 자랑했다가 후폭풍을 맞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황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진화에 나섰으나, 황 대표의 아들이 입사했다는 기업인 KT의 새노조 측은 황 대표 아들 채용과 인사이동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황 대표의 아들은 적법한 과정을 통해 입사한 것일까? 경향신문은 24일, 단독으로 황 대표 아들의 서류심사와 인·적성 검사 결과, 그리고 실무면접과 임원면접 점수를 보도했다.

입사 절차

이에 따르면 황 대표 아들은 서류전형에서 커트라인보다 8점 가량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4.3점 만점에 3.29인 학점, 925점의 토익점수, 복수의 컴퓨터 관련 자격증 그리고 3개월 간의 인턴 경력 등이 더해진 결과였다. 황 대표가 처음에 말한 ‘학점 3점도 안 되고 토익 800점대였다’는 설명과는 다소 동떨어진 스펙이다.

다만 인·적성 검사에서는 상위권에 들지 못했는데, 경향신문은 인·적성 검사는 부적격자를 걸러내거나 직무수행이 불가능한 사람을 추려내는 절차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진 1차 실무면접에서 황 대표 아들은 합격자 평균 정도의 점수를 받았다. 일부 위원들로부터 C를 받긴 했으나 직무면접에서는 다수의 A를 받았으며, 당락을 최종적으로 가르는 2차 임원면접에서는 4명의 면접위원들로부터 전부 A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님 직업

황 대표 아들의 인사기록 카드에는 부모의 직업에 대해 기입하는 란이 있었다. 여기에는 부모의 이름과 함께 각각 ‘변호사‘, ‘교수’라고 적혀 있었다.

ⓒ뉴스1

사측 입장

KT 새노조 측은 황 대표 아들 채용과 인사이동에 의문을 제기한 상태다. 새노조 측은 ”김성태 의원 딸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서 밝혀졌듯, 회장의 말 한 마디면 불합격자도 채용되는 것이 KT에서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직무 배치가 기업윤리로 볼 때 부적절하다고도 말했다. 새노조 측은 “KT 이석채 회장 등이 당시에 배임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점이고, 아버지는 법무부 장관으로 수사를 하는 쪽에, 아들은 수사를 받는 기업의 법무실에 있는 기이한 구도”라며 ”아버지가 법무부 장관이 되었는데 아들이 법무실에 1년 이상 있었던 것은 기업윤리로 볼 때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봤다.

그러나 사측은 황 대표 아들의 채용비리 연루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검찰에서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고자 황창규 현 회장 지시로 회사에 다니는 유력인사 자제들에 대해 자체 점검했지만 별다른 지적사항이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한편 황 대표는 논란이 지속되자 2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낮은 점수를 높게 얘기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하냐”고 반박했다. 즉 ‘학점이 4.3 만점에 3.29점이고 토익은 925점‘인 것을 ‘학점 3점이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라고 말한 것은, 높은 점수를 낮게 얘기한 것이기에 거짓말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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