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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디가드' 포스터의 비밀이 27년 만에 드러났다

케빈 코스트너가 직접 밝혔다.

  • 강병진
  • 입력 2019.06.24 10:01
  • 수정 2019.06.24 10:02
ⓒwarner

1992년 개봉한 영화 ‘보디가드’는 90년대를 상징하는 작품 중 하나다. 각각 영화계와 음악계의 최고 스타였던 케빈 코스트너와 휘트니 휴스턴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인기 여가수 레이첼과 그녀의 보디가드를 맡게 된 프랭크의 이야기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고, 한국에서도 당시 서울에서만 7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주제가 ‘I Will Always Love You’는 한국에서도 국민팝송이 됐다. 이 노래 뿐만 아니라 ‘I Have Nothing’, ‘Run to You’ 등의 수록곡이 모두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포스터가 있었다. ‘보디가드’의 포스터는 당시 한국에 있던 대부분의 카페를 장식했다.

ⓒwarner

그런데 이 포스터의 비밀이 27년 만에 드러났다.

‘보디가드‘의 포스터 사진은 무대에서 공연을 하던 레이첼이 팬들에게 끌려 내려간 상황에서 프랭크가 팬들을 제압한 후, 그녀를 안아들고 공연장을 나오는 상황을 포착했다. 하지만 최근 케빈 코스트너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사진 속의 레이첼은 휘트니 휴스턴이 아니었다.

ⓒWARNER

″그녀는 집에 가버린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그녀의 대역이 연기했죠. 그녀의 머리가 내 어깨 쪽에 파묻혀 있었는데 적절했습니다.”

케빈 코스트너는 포스터 제작 당시 자신이 직접 사진을 골랐다고 말했다. ”내 친구인 사진작가 벤 글라스가 그 사진을 골랐기 때문에 나도 그 사진을 골랐어요. 나는 그 사진을 워너브라더스로 보냈어요.” 하지만 워너브러더스는 그 사진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휘트니 휴스턴의 얼굴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제작사는 휘트니의 얼굴이 보이도록 수정한 5장의 사진을 다시 케빈 코스트너에게 보냈다. 그래도 케빈 코스트너는 첫 번째 사진을 선택했다.

사실 케빈 코스트너가 ‘보디가드’의 흥행에 일조한 건, 포스터만이 아니다.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I Will Always Love You’를 선택한 것도 사실 그였다. 사실 원래 제작진이 선택한 노래는 지미 러핀(Jimmy Ruffin) ‘What Becomes of the Brokenhearted.‘였다. 그런데 이 노래는 1991년 폴 영이 불러서 영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에 삽입됐다. 그래서 그때 케빈 코스트너가 추천한 노래가 바로 돌리 파튼이 작사, 작곡했던 ‘I Will Always Love You’였다.

 

케빈 코스트너는 지난 2012년 사망한 휘트니 휴스턴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나는 한때 당신의 보디가드였지만 당신은 너무 빨리 가버렸습니다. 하지만 천국으로 가는 길에는 천사들이 보디가드가 되어 줄 것이며 신 앞에서 노래할 때도 당신은 충분히 잘할 것입니다”라는 추모사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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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디가드 #케빈 코스트너 #휘트니 휴스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