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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한 가난한 농부가 아들에게 직접 만들어 준 가방(사진)

가방을 본 사람들은 멋진 디자인이라고 호평했다.

ⓒSophous Suon

소피우스 수온은 캄보디아의 어느 학교 선생님이다. 최근 그가 근무하는 학교는 새학기를 시작했다. 학교에는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이 들어왔다. 수온은 그들 가운데 5살 NY 켕이 학교에 메고 온 가방을 유심히 보게 됐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가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Sophous Suon

수온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 가방은 켕의 아버지가 직접 만들어 준 것이다. 켕의 아버지는 농부다. 아들에게 책가방을 사줄 돈이 없었던 그는 직접 가방을 만들기로 했다. 그가 사용한 것은 바구니나 매트 등을 만드는데 쓰이는 라피아 야자 섬유였다. 그것도 다른 제품을 만들고 난 조각들을 이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결과물은 매우 놀라웠다.

ⓒSophous Suon
ⓒSophous Suon
ⓒSophous Suon

수온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이 가방의 사진은 크게 화제가 됐다. 보어드판다에 따르면, 수온은 당시 사람들의 반응을 소개하며 ”매우 따뜻하고, 감동적이며 멋있고 창조적인 아버지”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파란색 라피아 섬유로 짠 이 가방이 등에 멜 수 있는 끈과 가방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장치까지 되어 있다는 점에 놀랐다. 단순하지만 가방으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멋진 가방이라는 것이다.

수온의 말에 따르면, 켕의 가방을 본 몇몇 외국인들이 연락을 해오기도 했다고 한다. 켕에게 직접 가방을 보내주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켕은 당분간 아빠가 만들어 준 이 가방을 메고 학교를 다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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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교육 #부모 #캄보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