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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가 아들의 스펙을 정정했다

'채용비리' 의혹이 다시 불붙을 모양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 아들의 ‘무스펙 대기업 입성’을 자랑하다 후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황 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9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한 청년이) 요즘 말하는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영어 토익 800점대였다”며 그 청년이 “15곳에 지원해 10곳의 서류심사에서 떨어졌지만 나머지 다섯 군데 대기업에서는 다 통과가 돼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청년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대표의 발언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명문대 출신이라고 해도 낮은 스펙으로 대기업 서류통과도 쉽지 않은데 황 대표의 아들은 다섯군데나 통과된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였다.

황교안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 가볍게 저의 아들 사례를 들었는데 여러가지 설왕설래가 있었다”며 ”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후 학점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아들 일화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고 얘길 한 것인데 그것도 벌써 8년전 얘기”라며 ”청년들이 요즘 겪는 취업현실은 훨씬 더 힘들고 어려워졌다. 여러분을 끝까지 응원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여러분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T 새노조 측은 황교안 대표 아들의 채용과 인사이동에 의문을 제기했다. 새노조 측은 ” 황 대표의 아들은 12년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1년 만에 법무실로 배치되었는데, 어떻게 마케팅 직군으로 입사한 그가 법무실로, 그것도 입사 2년차에 발령날 수 있었는지 명백히 밝혀져야한다”며 ”김성태 의원 딸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서 밝혀졌듯, 회장의 말 한 마디면 불합격자도 채용되는 것이 KT에서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새노조 측은 이어 직무 배치의 부적절성을 언급했다. 노조는 ”아버지가 법무부 장관이 되었는데, 아들이 KT법무실에 1년 이상 있었던 것은 기업윤리로 볼 때도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며 “KT 이석채 회장 등이 당시에 배임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점이고, 아버지는 수사를 하는 쪽에, 아들은 수사를 받는 기업의 법무실에 있는 기이한 구도가 만들어 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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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채용비리 #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