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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이 또 숨졌다. 올해만 벌써 9번째다

우정노조는 인력증원을 목적으로 다음 달 9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 이인혜
  • 입력 2019.06.20 15:24
  • 수정 2019.06.20 15:25
ⓒ뉴스1

우정노조가 인력증원을 목적으로 다음 달 9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충남 당진에서 집배원이 또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아침 충남 당진 우체국에서 일하는 40대 집배원 강모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씨는 지난 3월 건강검진 당시 지병 등의 건강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우정노조는 강씨의 과로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우정노조는 ”강씨 근무 지역은 인구와 물류가 계속 증가하는 반면 인력 보충은 안 되는 상태로 지속돼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노동과 과로로 숨져가는 집배원들을 살리기 위해 인력을 증원해달라는 요구를 우정사업본부와 정부가 묵살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망사고는 예견된 인재”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14일에는 충남 공주 우체국에서 일하던 30대 집배원이 숨졌다. 올해 들어 과로사 의혹이 제기되는 집배원만 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정노조는 잇따른 집배원들의 죽음이 ‘열악한 노동 조건’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기획추진단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연간 노동 시간은 2745시간이다. 한국 임금노동자의 평균인 2052시간보다 700시간가량 많은 근무시간이다.

우정노조는 24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다음 달 9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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