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9년 06월 18일 10시 57분 KST

검찰 '목포 부동산투기 의혹' 손혜원 의원 불구속 기소

보안자료를 취득해 14억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다.

뉴스1

전남 목포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손 의원을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손 의원은 목포시청 관계자에게 도시 재생 사업계획이 포함된 보안자료를 취득하고 이를 이용해 목포시 도시 재생 사업구역에 포함된 14억원 상당의 부동산(토지 26필지, 건물 21채)을 지인과 재단 등으로 하여금 매입하게 한 혐의다.

손 의원은 또 그 중 조카 명의를 빌려 부동산(토지 3필지, 건물 2채, 7200만원)을 매입한 사실도 받는다.

올 1월 시민단체의 고발로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지난 2월 대전 문화재청과 전남 목포시청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3월에는 목포시 소재의 게스트하우스 창성장과 서울 용산구 크로스포인트 문화재단, 손 의원의 조카 손모씨의 카페와 보좌관 A씨(52)의 자택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3일에는 손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다음날 새벽까지 20여시간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검찰은 손 의원을 포함해 총 3명을 재판에 넘겼다. 손 의원의 보좌관 A씨는 손 의원과 같이 취득한 보안자료를 이용해 딸 명의로 7200만원 상당의 부동산(토지 3필지, 건물 2채)을 매입하고 남편과 지인에게 4억2200만원 상당의 부동산(토지 4필지, 건물 4채)을 매입하게 했으며 이 과정에서 보안자료를 누설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A씨는 부패방지법, 부동산 실명법 위반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도 포함됐다.

또 손 의원에게 목포지역 부동산을 소개한 B씨(52)는 목포시의 도시재생 사업계획 보안자료를 절취하고 그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이 확인돼 절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사태가 불거진 뒤 더불어민주당의 당적을 내려놓은 손 의원은 “0.001%라도 다른 언론들이 하는 이야기(의혹)에 관련이 있다면,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저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부인해왔다.

한편 손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 건과 별개로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해당 건 역시 남부지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