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을 ‘북 대통령’으로,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 여사’라고 오기하는 방송사고를 냈던 MBN이 또 한 번 잘못된 자막을 내보냈다.
17일 오전, MBN은 뉴스속보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U-20 남자축구 대표팀 귀국 인터뷰를 보도했다. 사고는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한국 땅을 밟으니 준우승이 실감난다”고 말하는 부분의 자막을 ”한국당 밟으니 준우승 실감”이라고 표기한 것이다.
‘한국당‘은 ‘자유한국당’의 공식 약칭으로, MBN의 이번 자막 오기는 현재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고 있다.
앞서 MBN은 지난 4월 11일, ‘뉴스와이드’ 방송에서 ”‘여지’ 남긴 美 폼페이오 ‘핵 언급’ 피한 北 김정은…文, 북미 물꼬 트려면?” 이란 제목의 뉴스에서 김정숙 여사의 이름을 김정은 여사로 표기했다. 논란이 되자 MBN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사과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열흘이 지난 4월 21일, MBN ‘뉴스와이드’는 이번에는 방송 도중 화면 하단에 ‘CNN ”북 대통령, 김정은에 전달할 트럼프 메시지 갖고 있어”’라는 자막을 송출했다. 여기서 나온 ‘북 대통령’은 문대통령을 오기한 것이었다. 당시 MBN은 홈페이지를 통해 ”실무진의 단순 실수”라며 사과했다.
당시 MBN은 방송사고 책임을 물어 보도국장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번 자막 오기에 대해 MBN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