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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약에 취한 청년들이 '무차별 폭행'한 60대 남성의 정체

이 지역에서는 경찰을 폭행할 경우 최소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 김현유
  • 입력 2019.06.17 17:53
  • 수정 2019.06.17 17:59
ⓒBanar Fil Ardhi / EyeEm via Getty Images

호주 멜버른 인근에서 술과 약물에 취한 청년들이 60대 남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중상을 입고 정신을 잃은 피해자는 알고 보니 경찰 최고위 간부였다.

ABC뉴스 멜버른은 지난 15일, 호주 빅토리아주(州)의 주도 멜버른 소재 헤잉턴역 인근에서 청년 2명이 60대 남성과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가해 청년들은 폭행을 저지르기 직전, 술과 약에 취한 채로 열차 안에서 소변을 보고 구토를 해 교통경찰에 의해 쫓겨난 상태였다.

이들은 마침 길을 지나던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이게 됐고, 피해자를 구타해 실신시킨 뒤 도주했다. 두부 손상과 갈비뼈 골절 등을 입은 피해자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이 피해자의 정체는 ‘빅토리아주 경찰부청장’인 크리스 오닐이었다. 주의 치안을 책임지는 최고위 경찰 간부였던 것이다. 피해자는 당시 근무를 하는 날이 아니었고, 가해자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가해자들의 신원을 확인, 17일 오후 두 명의 가해자를 순차적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각각 20세, 18세였다.

더 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빅토리아주에서 경찰을 폭행할 경우 최소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그러나 오닐 부청장은 공격당했을 당시 비번이었던 상태였고, 자신이 경찰임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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