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고유정이 전 남편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고, 전 남편 측 변호사가 이를 반박했다

고유정은 전 남편이 자신을 무시했다고 진술했다.

ⓒ뉴스1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경찰 조사에서 ”전 남편이 나를 무시했다”는 진술을 내놓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서울신문은 단독으로 고유정이 경찰 조사에서 전 남편에 대한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고유정은 전 남편이 언제든지 아이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해 무시를 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으며, 전 남편 측의 주장과 달리 매달 양육비를 받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또 전남편의 해외 유학 생활비를 자신이 냈고, 그 와중에서 육아까지 도맡았음에도 자신을 무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의 진술에 대해 전 남편 강모씨의 유족들은 ”모두 거짓말”이라는 입장이다. 유족들은 ”강씨는 국비 장학금을 받고 교환학생으로 1년 간 네덜란드에 다녀온 것”이라며 ”결혼 후에도 강씨가 계속 공부하는 것으로 합의해 결혼했다”고 설명했다.

전 남편 측 강문혁 변호사는 ‘원하면 아이를 볼 수 있었다’는 고유정의 주장을 반박했다. 강 변호사는 ”고유정이 갖은 핑계를 대며 아이 면접에 응하지 않았고, 전 남편 강씨는 일부 밀린 양육비는 일시불로 보내는 등 성실하게 보냈다”라고 말했다.

또 ”고유정이 자기도 전 남편으로 인해 피해를 봤고, 그 때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펴려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드러난 증거로 볼 때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검은 경찰에게서 고유정 사건을 넘겨받고, 수사팀을 꾸려 보강수사를 할 계획이다. 검찰은 경찰이 가정사 문제로 결론내린 범행동기와 범행수법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