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정숙 여사가 '남성 육아휴직' 문제 삼는 한국의 문화에 대해 한 말들

스웨덴 '라떼파파'들과 만났다

  • 박수진
  • 입력 2019.06.15 12:37
  • 수정 2019.06.15 17:40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14일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 왕국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참석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14일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 왕국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참석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4일 오후(현지시간) 스톡홀름 훔레고든 공원에서 육아휴직을 선택한 스웨덴 남성들과 만나 성평등 육아 문화와 정부의 양육지원 제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에 따르면 스웨덴은 한 손으로 유모차를 밀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커피 한 잔을 들고 다니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일컫는 ‘라떼파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성들의 육아휴직이 보편화된 사회다.

김 여사는 ”스웨덴의 양성평등 문화가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날 만난 ‘라떼파파’들과 남성의 육아휴직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스웨덴의 기업문화 및 사회 분위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바탕으로 성평등한 육아를 배려하고 있는 스웨덴 정부의 육아휴직 관련 제도와 아동수당, 공보육 제도 등 다양한 정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전해진 김 여사의 발언들이다.

부부 간 양도 불가능한 육아휴직 제도에 대해

“스웨덴에서는 480일의 육아휴직 기간 중에 오직 아빠에게만 할당된 90일이 있고,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보장하려는 공동체의 노력으로 너무나 소중한 제도이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그리고 국가가 함께 키워야 한다”

 

남성이 육아휴직 쓰면 문제 삼는 한국 문화에 대해

“한국은 육아휴직을 쓰면 ‘출세를 포기한 남자’라고 말할 만큼 직장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육아휴직은 정말 필요한 일이다.”

“스웨덴의 상사들이 육아휴직을 꼭 써야 한다고 말한다는 얘기를 한국에 꼭 들려주고 싶다. 한국 남자들도 용감하게 육아휴직을 썼으면 하는 바람.”

“한국에서는 특히 저 같은 60대 할머니들은 지금까지도 관습적으로 육아는 여자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내 아들이 손자를 키우기 위해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쓰는 것에 대해 자유롭게 호응하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다.” -6월 15일, 이데일리 

김 여사는 ”라떼파파와의 만남을 통해 양성평등한 육아로 남녀 모두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가정은 사회와 국가의 경쟁력임을 확인했다”라며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아빠 휴직에 대해 사회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동의와 지지가 먼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순방 전인 지난 3일 한국의 육아휴직 아빠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빠의 육아휴직 보장은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는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여성 #육아 #스웨덴 #직장인 #김정숙 #성평등 #젠더 고정관념 #육아휴직 #라떼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