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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

변호인, 택시운전사, 1987을 보면 무슨 노래인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백승호
  • 입력 2019.06.15 11:20
  • 수정 2019.06.15 14:57

범죄인 인도법 개정에 반발하는 홍콩 시민들이 연일 거리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콩 정부는 일단 법안 심의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의 시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홍콩 시민들이 밤에도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4일, 홍콩의 한 집회에서 낯익은 노래가 흘러나았다.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이 노래는 ‘홍콩엄마집회‘에서 흘러나왔다.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은 12일에 한 방송에 나와 홍콩 시위대를 향해 ”나는 두 아들을 둔 엄마”라며 ”내 아들이 제멋대로 버릇없이 행동하는 것을 방치하면 아이가 커서 ‘왜 그때 꾸짖지 않았느냐’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홍콩 시민들, 특히 어머니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홍콩 시민들은 어머니들을 주축으로 ‘홍콩엄마집회’를 열어 정부를 규탄했다.

 

(22분쯤에 임을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온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 자리에서 울려 퍼졌다. 한 한국인 집회 참여자는 이 영상을 별도로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다.

 

 

이에 따르면 집회 참여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에 앞서 ”이 노래에 대해 알고 싶다면 구글에서 ‘광주의 노래’로 검색해 보시기 바란다”며 ”여러분이 (한국 영화) 변호인, 택시운전사, 1987을 보았다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가 바로 한국어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2017년에 (한국이) 박근혜를 끌어내리기 위해 100만 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부른 노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우산혁명 후에 제가 중국어 가사를 붙였다”며 ”이 노래를 우산행진곡”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집회 참가자는 이 노래를 광둥어와 한국어로 연달아 불렀다. 광둥어로 번역된 노래 가사는 아래와 같다.

榮辱利益與愛情
全部我都可離棄
立誓要獻身奮鬥
立志捨身取義
舊日戰友不再復存
惟獨旗幟再揚起
而時代快將改變
大志卻不會動搖
縱使年月已過去
山嶺未忘掉
覺醒民眾的呼聲
那天的喊聲
倘君一息尚存
請跟我共同前進
如若爾等未死
齊來同步向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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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홍콩 #시위 #임을 위한 행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