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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의 현 남편이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며 한 말

고유정을 '아들 살인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뉴스1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의 현 남편이 고유정을 ‘아들 살인죄’로 검찰에 고소한 가운데, 현 남편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들 사망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14일 CBS 노컷뉴스는 단독으로 고유정 현 남편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A씨는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이 벌어진 지 13일이 지난 지금에야 고유정을 고소하는 등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 ”지금도 충격이 너무 커서 정신과 약을 복용하며 고향(제주도)에서 지내고 있다”라며 ”고유정이 살인죄로 긴급체포된 날까지도 이런 존재일 줄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또 ”전 남편의 유족들이 심적으로 누구보다 힘든 것에 애도를 표한다”며 ”나 또한 아들을 잃은 당사자로서 섣불리 나서기 힘들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아들도 고유정이 죽였을 수 있다는 의심이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13일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정황이 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6살이던 A씨의 아들은 A씨가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얻은 자식이었다.

A씨는 전 부인이 자살한 것과 고유정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A씨는 ”지금 유언비어가 난무한다”라며 ”전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사실이지만 고유정과는 연관성이 전혀 없다. 고인에 대한 명예가 있고 전혀 상관이 없기에 거론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아들 사망 사건에 대한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아들 사망 전날, 내가 깊이 잠이 든 것이나 의문점들이 있었다”라며 ”같은 방에서 아들 옆에서 잔 저를 조사한 건 이해가 되는데, 방만 달랐지 같은 공간에서 잤던 고유정에 대해서는 딱 한 번 15분 조사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제 직업이 소방관이고, 응급구조대만 10년 경력이다. 그 날 아이 얼굴 주변에 피가 흘렀다”라며 ”청주에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시반(사람이 죽은 후에 피부에 생기는 반점)‘이 있었다고 하니까 오히려 경찰들은 ‘그걸 근거로 어떻게 아이가 죽은 줄 알았냐’고 의심했다. 응급구조 전문 직업인으로서 모르면 더 이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제주 경찰의 발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A씨는 ”제주 경찰서에서는 대뜸 제가 고유정이 체포된 이후 여러 번 면회를 갔다고 발표했다. 여러 번이 아니라 정확히 2번”이라며 ”한 번은 체포 직후, 또 한 번은 고유정의 요구로 경찰이 오라고 하길래 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내가 원하는 건 오직 하나다. 아들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경찰의 초동 수사에 아쉬움이 크다. 나는 물증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아내인 고유정을 의심할 수 없었지만,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A씨는 ”가족을 다 잃었다. 그 슬픔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에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철저한 수사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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