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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 쇼케이스가 엉망이 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날 선 질문이 이어졌다

  • 박세회
  • 입력 2019.06.14 11:45
  • 수정 2019.06.14 15:18

13일 오후 4시 서울 합정동의 한 공연장에서는 아이오아이 출신의 YG 엔터테인먼트 산하 더블랙레이블 소속 솔로 가수 ‘소미‘(a.k.a 전소미)가 쇼케이스를 열었다. 문제가 있었다. ‘쇼케이스’는 가수가 신곡으로 방송 활동을 하기에 앞서 초연을 보여주는 무대다. 그러나 이날 소미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현장에서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완성본이 아니었다. 

Q&A 시간에 ‘초연 없는 쇼케이스’에 관해 날선 질문이 날아들었다. 한 기자가 ”쇼케이스는 초연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는데 무대를 굳이 안 하신 이유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소미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오늘도 쇼케이스 끝나고 연습을 하러 간다. 아직 덜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면 아쉽지 않을까 했다. 오늘 이렇게 죄송하게도 무대를 준비 못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기자가 ”첫 질문에 대한 말이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아서 정확하게 묻고 싶다”라며 ”솔로 데뷔 오랜 시간 기다려왔고, 준비했고, 흔들리지 않고 나름대로 오늘을 위해 잘 준비했다고 했으면서, 무대 안 한 이유는 덜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어려워서라고 했다. 그럼 대체 솔로 전소미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된 건지 답변 부탁다”고 밝혔다. 

소미는 이에 ”준비를 많이 했다는 건 타이틀곡이 정해지기까지 오래 걸렸고, 이곡 저곡 녹음을 많이 하면서 작업도 많이 하고 활동도 많이 했었다는 얘기”라며 ”오늘 무대 같은 경우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만큼 중요하고 길이 남아야 할 날이기에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질문은 이어졌다. ”음악방송 첫 무대가 언제인지, 그때까지는 준비가 되는 건지”를 또 물었다. 

ⓒ뉴스1

해당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자, 인터넷에서는 기자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기지간담회가 무슨 청문회인가’라는 식의 비판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기자들의 입장에 공감하는 댓글도 달렸다. 유튜브 사용자 ‘Re*******’는 ”솔로데뷔 쇼케이스에서 무대가 없으면 저 많은 기자들은 헛걸음한 것”이랴며 ”사전에 공지도 안 했다”고 밝혔다. 

답변에도 나왔다시피 사정이 있었다. 음악방송 첫 데뷔가 15일(토)로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소속사가 마지막까지 안무를 수정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한겨레신문에 “안무가 계속 수정되면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전소미를 Q&A에 홀로 내보내 이런 질문을 계속 받게 한 상황만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행사를 주최한 측에서 무대를 보여주지 못할 중대한 차질이 생겼다면, 간담회가 있기 전에 기자들에게 안무가 바뀐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뒷말이 나오지 않을 만큼 설득했어야 맞다. 유튜브 사용자 ‘c.h******’은 ”기획사가 전소미를 방패막이하려고 내민 것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미의 데뷔앨범 쇼케이스가 구설수에 오르며 오히려 솔로 데뷔가 더 널리 알려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보통의 쇼케이스는 사진으로 채워진 기사만 잔뜩 올라오는 반면, 이날의 쇼케이스는 장문의 기사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 전소미의 신곡 뮤직비디오는 약 18시간(14일 오전 11시 30분기준)만에 508만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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