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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 16일 15시 45분 KST

'평범한 불안'과 '불안장애'의 차이는 무엇일까? (+치료법)

불안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불안은 무조건 나쁜 게 아니다. 관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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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불안을 느낀다. 그런데 우리의 불안 수준이 우려스러울 정도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증상으로 불안 장애를 정의하긴 어렵다. 누구나 불안에 영향을 받고, 사람에 따라 불안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무조건 나쁜 것만도 아니다. 불안이 사실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정신과 의사 조셉 배스킨은 말한다.

“진화의 관점에서 보면 불안은 ‘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 response :긴박한 위협 앞에서 자동적으로 나타나는 생리적 각성 상태)을 일으켜서 우리의 생존을 도왔다. 데드라인에 대한 불안을 느낄 때처럼, 동기 부여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연구에 의하면 최근 수십 년 동안 불안이 점점 더 흔해졌다. 소셜 미디어의 부상, 동료 집단으로부터 받는 압력 및 사회적 비교의 증가 등 여러 요인 때문일 수 있다. 2018년 연구에 따르면, 2012년 6~17세의 불안 진단이 2007년에 비해 20% 증가했다. 압도감을 느낀다는 대학교 신입생이 그 어느 때보다 많으며, 관리하기 힘들 정도의 불안을 경험하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

불안과 불안 장애의 경계는 미묘하지만, ‘생활에 방해가 되는지’로 가를 수 있다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웩스너 의료 센터 하딩 병원의 심리학자 셰릴 카민은 말한다.

“불안으로 인해 몹시 괴롭거나 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불안장애로 진단 가능하다. 직장 면접을 앞두고 대부분의 사람이 불안을 느끼지만, 불안 장애가 있으면 면접관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워 면접을 취소해 버리기도 한다.”

불안 장애는 어떻게 나타나나?

보건복지부의 ’2016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불안장애는 주요 17개 정신질환 가운데 1년 유병률(5.7%,)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우울장애(1.5%)보다 높은 수치다.

미국에서도 매년 전체 인구의 약 18% 정도인 4천만 명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불안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나이, 젠더, 인종과 상관없이 누구나 불안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불안 장애가 있을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사람도 불안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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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대상에 대한 강렬한 불안을 가질 수도 있다. 공포증이 가장 흔한 형태의 불안 장애다. 높은 곳, 동물, 곤충, 피나 부상, 환경 문제, 갇힌 기분, 비행 등에 대한 공포증이 있다고 심리학자 카민은 말한다. 사회 불안 장애도 아주 흔한데, 7% 정도가 갖고 있다.

“부정적 평가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면 망신스럽거나 굴욕을 느끼지 않을까, 반감을 사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거나 노래하는 것에 대한 불안도 여기 들어간다.

한편, 더 포괄적인 걱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건강, 대중 앞에서 말하기, 자연재해 등 여러 가지에 대해 불안을 경험한다. 범불안장애 진단은 6개월 동안 세 가지 이상의 증상을 느끼는 날이 느끼지 않는 날보다 더 많을 경우 내려진다. 증상은 기분 및 생리적 현상과 관련이 있다. 짜증이나 신경과민, 위험이나 곧 닥칠 비운에 대한 공포, 심박 증가, 수면 문제, 위장 문제 등이다.

그러나 굳이 6개월 동안 스스로를 지켜봐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의사나 심리치료사를 만나야 할 때가 언제일까? “불안이 계속 끊임없이 이어질 때,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의 문제가 생길 때는 전문가를 만나 보아야 한다.” 정신과 의사 배스킨의 말이다.

치료는 사람마다 다르다

불안 장애는 다양한 약물, 심리치료, 웰니스 루틴(wellness routines)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방법은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라고 카민은 말한다.

“모든 불안 장애에 CBT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가 아주 많다. 장기간에 걸쳐 관찰한 긍정적 결과가 기록되어 있다.” 환자들은 12~16주 안에 CBT의 효과를 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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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T는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계속 상황을 피하기보다 자신의 공포를 마주하게 한다. 증상에 대한 민감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CBT에서는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결과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해를 높여준다. 그래서 공포의 대상에 대한 믿음을 살펴보는 기술이 발달하며, 효과적으로 그 믿음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정신과 의사들은 불안 대처를 돕는 약을 처방해줄 수 있다.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약들은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들이다.” 정신과 의사 배스킨이 말하는 것은 뇌의 뉴런 사이에 존재하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의 양을 늘려주는 졸로프트, 프로작, 렉사프로 등의 약이다. 단기 사용으로는 바륨과 자낙스 등의 벤조디아제핀도 처방된다고 한다. 의료용 대마에 포함된 CBD 성분으로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심리학자 카민은 불안을 덜어주는 생활 습관도 많다고 전했다. “웰니스는 마음챙김에 기반한 접근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점진적 근육 이완 요법(progressive muscle relaxation)복식호흡 등이 사용되기도 했다.” 운동, 건강한 식단, 가까운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등도 불안 장애 대처에 도움이 된다.

병원에 가보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너무 시간을 끌지 말고 불안 장애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공포가 당신의 내면에 더 단단히 자리 잡을수록 증상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 심리학자 카민의 말이다.

그러니 불안이 당신의 일상 기능에 영향을 준다면 되도록 일찍 도움을 구하라.

* 허프포스트 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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