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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한국 결승 상대, 우크라이나의 주요 선수들과 전술 특징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의 실질적 '홈팀'이다.

다닐로 시칸.
다닐로 시칸. ⓒKevin C. Cox - FIFA via Getty Images

12일, 폴란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정정용호가 에콰도르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남자축구 역사를 통틀어 FIFA 주관 대회의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결승전은 오는 16일 새벽 1시(한국시간) 진행되며,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역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우크라이나와 맞붙게 된다. 대표팀이 만나게 될 우크라이나는 어떤 팀이며, 대표팀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아래 정리했다.

역대 전적

한국은 우크라이나와의 역대 전적에서 3승 1무 1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1패는 이번 결승전에 임하는 U-20 대표팀이 지난 3월 21일 진행된 친선경기에서 기록한 것이다. 당시 대표팀은 0-1 패배를 당했고, 정정용 대표팀 감독은 ”문제점을 고쳐서 월드컵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도 U-20 월드컵 진출 이래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의 최고 성적이 1983년의 4강 진출이었던 것에 반해 우크라이나의 최고 성적은 2001년과 2005년, 2015년의 16강이다. 우크라이나에게도 이번 결승 진출이 무척 특별하게 다가올 만한 이유다.

주요 선수

데니스 포포프.
데니스 포포프.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이번 대회 내내 우크라이나의 득점을 기록한 건 공격수 다닐로 시칸(4골)과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히 불레차, 그리고 수비수 데니스 포포프(3골) 세 명 뿐이다. 특히 시칸은 이번 대회 내내 90분 풀타임을 한 차례도 소화하지 않고, 주로 ‘조커’ 역할로 투입돼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한국 팀에 다행인 것은 조별리그 2경기와 16강전에서 골을 기록한 포포프가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포포프는 준결승에서 후반 10분 거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았고, 후반 34분에도 팔로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그러나 이강인과 더불어 대회 골든볼(MVP) 후보로 유력하게 꼽히는 시칸과 불레차의 골 결정력이 높은 만큼 한국 수비의 집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징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 6경기 동안 경기당 평균 2.5골을 기록했으며, 실점 0.5점을 기록했다. 총 10득점에 3실점으로, 공수 밸런스가 빼어나다.

세르히 불레차.
세르히 불레차. ⓒPressFocus/MB Media via Getty Images

전술 방식에서는 수비를 중시하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는 5-4-1포메이션을 활용해 수비를 촘촘히 하는 가운데, 빠른 역습을 통한 측면 크로스로 득점을 이어 왔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포포프의 출전 금지는 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보여 온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의 특이점이라면, 이번 대회의 실질적 ‘홈팀’이라는 점에 있다. 우크라이나는 대회 개최지인 폴란드와 이웃한 국가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대거로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FIFA 공식 홈페이지는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 기간 내내 폴란드를 찾은 자국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홈팀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기세에 눌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에 0-1로 패배하며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아프리카의 떠오르는 다크호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남미의 전통 강자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꺾고, 아시아의 일본을 격파했다. 이어 아프리카의 세네갈, 남미의 에콰도르를 꺾은 대표팀은 마지막으로 유럽의 우크라이나와 맞붙게 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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