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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이 노선 홍보에 '다이쇼 시대의 낭만' 문구를 사용했다

"일제강점기를 미화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에어부산
에어부산 ⓒ七逗旅遊網

에어부산이 자사 노선 홍보에 일제강점기인 다이쇼 시대를 미화하는 듯한 문구를 사용해 뭇매를 맞고 있다.

이뉴스투데이는 에어부산이 지난 5일부터 대구~기타큐슈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해당 노선에 대한 대대적 홍보를 시작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문제는 에어부산이 기타큐슈 노선 관련 상품을 설명하며 ‘다이쇼 시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건물이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표현한 부분이다.

다이쇼란 일본이 본격적으로 군국주의 야욕을 드러냈던 1912년부터 1926년까지의 연호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일제강점기에 해당한다. 에어부산은 이 시기를 ‘낭만’으로 묘사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국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노선 홍보임에도 일제강점기를 미화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날 에어부산 측은 이뉴스투데이에 “일제강점기를 미화한다거나 당시 역사에 대해 무관심해서 해당 문구를 게재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그 시대의 분위기를 나타내기 위한 일부 문구 중 하나”며 “기본적인 문구나 디자인은 외주쪽에서 만든 부분이 있으며 일부 불편하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해당 부서에서는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오후 현재 해당 홍보물은 에어부산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 같은 마케팅 경향은 최근 불고 있는 뉴트로(Newtro) 열풍과 맞물려 이른바 ‘경성시대’ 콘셉트로 굳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유행 중인 콘셉트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1900년대 이후, 일제강점기의 모더니즘을 기반으로 한다. 실제 우리나라의 개화기는 일제강점기 이전이다.

올 3월에는 매드포갈릭이, 4월에는 롯데월드가 일제강점기 당시의 분위기를 아련한 감성으로 미화하는 듯한 프로모션 홍보물을 게재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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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에어부산 #다이쇼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