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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 토벌 백선엽 앞에 황교안 대표가 무릎을 꿇었다

"장군님의 업적이 흔들리지 않도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한국전쟁 당시 군을 지휘했던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만났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6·25 남침 때 장군님께서 제일 마지막 전선을 지켜주셔서 우리가 다시 밀고 올라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장군님 같은 용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켜낼 수가 있었다. 장군님의 업적이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나라가 굳건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우리 백장군님께서 우리 군을 지켜주셨고 오늘에 이르게 된 점이 저희는 명백하게 구분이 되는데, 김원봉이라고 하는 잘못된 사람들이 군의 뿌리가 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저희가 잘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황대표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를 겨냥해 나온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임시정부는 1941년 12월 10일 광복군을 앞세워 일제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며 김원봉 선생의 공적을 언급했다.

김원봉 선생은 항일공로가 혁혁했지만 남북 간의 갈등이 한창이었던 1948년에 월북해 북한에서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고 북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물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언급한 것을 두고 ”피해자들, 그때 희생된 가족들 앞에서 말해서는 안 되는 장소에서 말을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김원봉에 대해서 제대로 된 실체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저희들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전했다.

황 대표의 말에 백 장군은 ”우리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이 있었다고 하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 알고 있는 정도”라고 답했다.

문제는 ‘6.25 전쟁 당시 공을 세웠다‘는 백선엽 장군도 논란이 큰 인물이라는 점이다. 백선엽은 만주국의 봉천군관학교를 졸업하고 독립군 토벌부대인 간도특설대에서 항일 투쟁을 벌이던 조선인을 토벌했다. 백선엽은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등재되어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런 이력을 염두에 둔 듯 ”아쉬운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큰 틀에서 우리나라 국방, 안보를 지켜오신 분”이라며 ”그 점은 그대로 존중하고 존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부분에 있어서 폄훼한 부분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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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친일 #백선엽 #김원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