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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에게 샌드위치를 뺏긴 관광객이 스타덤에 올랐다

사진 한 장에 43달러를 낭비한 사람

  • 김현유
  • 입력 2019.06.11 11:53
  • 수정 2019.06.11 11:55
미국 뉴잉글랜드 메인 주를 여행하던 관광객 앨리시아 제섭이 갈매기에게 랍스터 롤 샌드위치를 빼앗겼다.
미국 뉴잉글랜드 메인 주를 여행하던 관광객 앨리시아 제섭이 갈매기에게 랍스터 롤 샌드위치를 빼앗겼다. ⓒhttps://twitter.com/RulingSports

미국 메인 주를 여행하던 관광객이 갈매기에게 랍스터 롤 샌드위치를 도둑맞은 순간을 포착했다.

10일(현지시각) AP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뉴잉글랜드의 메인주를 방문한 앨리시아 제섭이 줄곧 버킷리스트였던 폭스 랍스터 하우스의 랍스터 롤 샌드위치를 먹으려던 순간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제섭은 21.5 달러 짜리 랍스터 롤 샌드위치를 구입해 해안가로 향했고, 먹기 전 등대와 바다를 배경으로 샌드위치 사진을 찍으려 했다.

제섭이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와 샌드위치를 베어 물었다. 마침 20초 연사 기능으로 샌드위치를 찍고 있던 덕에 제섭은 훌륭한 샌드위치 인증샷을 건질 수 있었다.

제섭이 트위터에 이 사진을 게재하자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물에 20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눌렀고, 2만 8000건 가량의 리트윗을 했다. 제섭은 전화기를 꺼 놓아야만 친구와 대화를 할 수 있을 만큼 트위터 알림이 울린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개중에는 갈매기에게 음식을 도둑맞았던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이들도 있었다.

현지 언론도 앞다투어 제섭의 갈매기 사진을 보도했다. AP통신, CNN, 보스턴 글로브, 버즈피드 등이 제섭을 취재했다.

그는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갈매기가 오는 걸 전혀 보지 못했어요. 샌드위치를 떨어뜨리자 갈매기의 친구들이 몰려 와서 식사를 즐기더군요.”

이후 제섭은 샌드위치를 갈매기에게 빼앗긴 후 다시 새 것을 주문했기 때문에 총 43달러가 들었다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제섭은 어쩌면 평생 갈매기 사진을 찍은 여자로 알려질지도 모를 가능성에 대해서도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내가 사람들의 삶에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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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