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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고유정 사건' 범행 동기 파악이 어려울 것이라 본다

”고유정은 공감능력이 없어 범죄에도 잔혹성이 표현됐다”

ⓒ뉴스1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초동 수사 당시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가운데 고유정은 사전에 구입한 범행도구 중 일부를 범행을 마친 뒤 환불하는 등 태연한 행보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돼, 전문가들은 ‘범행 동기 파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 추정했다.

수사력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초동 수사 당시 피해자의 차량을 발견하고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고유정의 허위 진술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피해자의 차량이 범행 당일인 5월 25일부터 사흘 내내 마트 주차장에 그대로 세워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으며, 블랙박스 영상 확인도 하지 않았다.

또 신고자인 피해자의 유가족으로부터 정확한 상황 파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유정이 훼손한 시신을 완도행 여객선에 싣고 도주한 다음 날인 29일 오후가 돼서야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했는데, 이마저도 유가족이 경찰에게 위치를 알려준 펜션 인근 주택 CCTV 영상을 보고서야 확인됐다.

환불

ⓒ뉴스1

10일 제주동부경찰서는 고유정이 제주시의 한 마트에서 표백제, 락스, 테이프 등을 환불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고유정이 지난 5월 22일 마트에서 구입했던 것으로, 고유정은 일주일 가량 지난 28일 환불을 진행했다.

경찰은 고유정이 범행에 사용한 도구 중 남은 물품을 환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정은 환불 이유를 묻는 경찰에게 ”시체 옆에 있었으니 찝찝했다”고 진술했다.

범행 동기

범죄심리전문가는 경찰이 수사만료 기일인 12일까지 고유정의 범행동기를 알아내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뉴시스에 따르면 프로파일러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고유정은 수사에서 끝까지 범행 동기를 자세히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범행 동기를 말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심리적인 부분을 전부 공개해야 하는데, 고유정은 그걸 너무 힘들어한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이어 ”고유정은 공감능력이 없어 범죄에도 잔혹성이 표현됐다”라며 ”경찰은 이번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때까지 밝히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던 중 얼굴이 공개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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