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9일, 중국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 개정에 반대하는 집회가 홍콩 시내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주최측이 추산한 집회 참가자수는 103만명이다. 주최측 추산대로라면 1997년 홍콩 중국 반환 이래 최대 규모 군중이 모인 것으로, 지난 2014년 우산혁명 당시의 50만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반면 홍콩 경찰은 이날 집회에 모인 시민의 수를 24만명으로 추산했다.
집회 참가 시민들은 홍콩 당국이 추진 중인 조약 개정을 중국으로부터의 정치적 독립 및 민주화운동을 무력화시키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모니터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기는 했으나, 해당 개정 내용이 민주화 집회로 정치범이 된 이들을 중국으로 인도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 일부는 2014년 우산혁명의 상징이 된 노란 우산을 들었다. 집회가 밤늦게까지 이어지며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같은 날 뉴욕, LA, 런던, 시드니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도 연대집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