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홍문종 한국당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입당할 뜻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친박 신당 출범 신호”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찬성의원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으며 황교안 대표는 이미 버린 카드”라고 했다.
친박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홍 의원은 당내에서 ‘탄핵 물갈이’ 조짐이 이는 와중인 지난 8일, 대한애국당이 주최한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아래와 같이 탈당 발언을 한 것이 알려졌다.
”이제 저도 참을만큼 참았다. 기다릴만큼 기다렸다”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幾千名)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선언을 할 것”
″보수우익을 바로잡기 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에서, 청와대에서 여러분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여러분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칠 것”
”저는 한국당 당가를 모른다. 그런데 애국가 당가는 매일 부른다. 저는 한국당 당사는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애국당 중앙당사는 자주 간다”
”한국당 당 대표는 선거할 때만 도와달라 그래서 한 번 만난 적이 있는데 그외는 지나가다 띄엄띄엄 만난다. 하지만 조원진 애국당 대표는 어제도 만나고 엊그제도 만나고 계속 만나고 있다. 제가 어디 당원인가?”
한국당 탈당과 대한애국당 입당을 예고한 홍 의원의 해당 발언이 10일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이 ”홍문종 의원의 대한애국당 입당 시사는 비록 재판에 계류 중인 셀프 구출 작전이라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친박 신당 출범 신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찬성 의원을 절대 용서 안 하며 황교안 대표는 이미 버린 카드”라고 평한 것이다.
앞서 홍 의원의 탈당 시사 발언은 최근 한국당이 본격 착수한 ‘혁신’ 작업, 특히 내년 총선 공천룰 기준 중 ‘박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이 쟁점이 될 것이란 관측과 관련 있어 보인다.
탄핵책임론이 공천의 핵심기준이 될 경우 홍 의원 등 친박계 핵심이 타깃이 될 공산이 큰 탓이다.
한국당 공천룰 논의를 주도하는 신상진 당 정치혁신특별위원장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현역 의원들의 책임이 작지 않다. (공천) 물갈이 폭도 크게 있을 수밖에 없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