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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의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137년 만에 건축 허가를 받았다

137년 동안 불법 건축되고 있었다

ⓒLe Parisien

한 세기를 훌쩍 넘겨 지금도 건축 중인 스페인의 명물 바르셀로나 대성당이 무허가 건축물 딱지를 벗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 당국은 지난 7일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1852~1926)의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 착공된 137년 만에 공식 건축허가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건축위원회는 시에 460만 유로(약 61억7000만원)의 건축 허가 수수료를 내기로 합의했다. 바르셀로나 도시계획 담당 하네트 산스 부시장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처럼 상징적인 기념물이 허가 없이 불법 건축되고 있는 변칙적인 상황을 시의회가 마침내 해결했다”고 말했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건축 허가는 가우디 사망 100주년이자 완공 목표 시점인 2026년까지 유효하다. 시공업체 쪽은 “2026년은 중앙 첨탑들을 완공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우리말로 ‘성가족 성당’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1882년 착공됐으나 건축 허가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가우디는 착공 3년 뒤인 1885년 당시 바르셀로나로 합병되기 전인 산마르티 시 당국에 건축 허가를 요청했으나 답신을 받지 못했고, 건축은 계속 진행됐다. 이런 사실도 2016년에야 확인됐다. 행정 착오로 짐작되지만 정확한 이유는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다.

대성당은 웅장한 교회 건축물이 최고 높이 172m의 첨탑들로 둘러싸여 거대한 숲을 연상케 한다. 건축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딕 양식과 아르누보 양식이 혼합돼 더욱 빼어난 조형미를 갖추게 됐다. 2005년 유네스코(UNESCO)는 이 성당을 포함해 바르셀로나 일대의 가우디 건축물 7개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현재 사그다라 파밀리아 대성당은 연간 45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는데, 건축위는 3억7400만유로(약 5000억원)에 이르는 총 공사비의 대부분을 입장권 판매 수익과 기부금으로만 충당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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