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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에서도 한기총과 전광훈을 향한 비판을 내놓았다

"한기총으로 인해 국민은 분열되고 사회는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에 이어 개신교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7일 성명을 내고 ”(이번) 시국선언문은 권력이라는 숙주에 기생하는 한기총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낸 결과물”이라며 ”국민을 분열하는 한기총은 역사에서 사라져라”라고 주장했다.

실천연대는 ”교회는 생명과 평화를 지향하여 국민을 화해와 화합으로 이끄는 역사적 책임을 감당해야 하지만 한국교회의 대표임을 참칭하는 한기총으로 인해 국민은 분열되고 사회는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기총의 대표성이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실천연대에 따르면 한기총의 교회와 사회에 대한 무책임하고 반성 없는 태도와 상실된 자정의 의지와 능력 없음으로 인해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과 단체들은 이미 탈퇴했고 공식적인 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과거 금권선거와 부정부패, 사회기득권층과의 유착으로 교회와 사회로부터 신임을 잃은 지 오래됐다”며 ”회개와 갱신은 찾을 수 없고 돈과 권력에 대한 탐욕과 다툼과 분열의 중심에 서 있는 한기총은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의 질서까지도 파괴하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한기총이 스스로를 ‘6만 5000 교회 및 30만 목회자, 25만 장로, 50만 선교 가족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표현하지만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한기총은 한국 교회 내에서 정치적으로 치우친 소수의 집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당이든 언론이든 진정으로 한국 교회의 지지를 받고, 또 한국 교회가 가진 사랑과 정의의 힘으로 우리 사회를 보다 선하게 바꾸어가기를 원한다면 한기총과 같은 단체를 이용하려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며 ”제대로 예수의 정신을 실천하며 한국 교회를 대변하는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기총은 지난 5일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 명의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하고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심지어 우파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하여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하야를 주장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지난 6일 여야 4당 모두 전 목사를 비판하고 사퇴주장 또는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7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내란선동 및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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