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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에게 가짜 과자 먹이고 조롱한 유튜버가 받은 처벌

나쁜 짓을 했다.

  • 강병진
  • 입력 2019.06.07 12:14
  • 수정 2019.06.07 13:26
ⓒYOUTUBE

‘ReSet’은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인기가 많은 유튜버였다. 지난 5년 간의 활동으로 생긴 구독자만 약 110만명이었다. 하지만 그의 채널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그가 저지른 짓 때문이다.

6월 3일,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017년이었다. ‘ReSet’은 오레오 쿠키를 구입한 후, 안에 있는 크림을 긁어내고 치약을 넣었다. 이 쿠키를 가지고 바르셀로나의 한 거리에 살고 있는 노숙인을 만나 쿠키와 20유로를 건네는 상황을 촬영했다. 당시 노숙인은 먹던 쿠키를 토해냈다.

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한 ‘ReSet’은 다시 노숙인을 조롱했다. ”내가 너무 심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좋은 부분을 봐주세요. 이 쿠키는 그가 양치질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됐어요. 아마도 가난해진 이후로는 양치질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해당 영상은 큰 논란을 일으켰다. 많은 사람이 ‘ReSet’을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ReSet’은 다시 노숙인을 찾았고, 그의 딸에게 300유로를 주면서 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설득했다. 하지만 ‘ReSet’은 재판장에 서게 됐다. 6월 3일 판사는 ”‘ReSet’이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삶이 망가진 나이 많고, 취약한 노숙인을 모욕하고 괴롭혔다”며 ”구독자들의 관심을 끌어 광고수익을 높이기 위해 벌인 행동”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ReSet’에게 15개월의 징역형과 2만 유로(약 2650만원)의 벌금, 그리고 향후 5년간 유튜브 채널 및 소셜미디어 계정 개설 금지를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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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노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