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지 9일째인 6일(현지시간) 오후 사고지점에서 하류 방향으로 4㎞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시신이 헝가리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헝가리인 실종자가 수습된 것은 사고 이후 처음이다.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이날 현장에서 약 4km 떨어진 써버드싸그(Szabadsag) 다리에서 수습된 시신이 헝가리측 감식팀의 감식 결과 유람선에 탑승했던 헝가리인 남성으로 확안됐다”고 밝혔다.
해당 시신은 헝가리 측 경찰 경비정에 의해 수습됐다. 헝가리 당국은 수습된 시신이 선장인지 승무원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현지 언론은 승무원이라고 전하고 있다.
지난 3일 처음으로 수중 수색을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3일 2구 △4일 3구 △5일 4구 △6일 3구 등 총 12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이 중 한국인 탑승객은 11구였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33명의 한국인 탑승객 중 생존자 7명, 사망자 18명을 제외한 실종자는 8명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