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운영하는 성인 동영상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수영복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도중 경기장에 난입한 여성에 벌금 2천만원이 부과됐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 여성이 얻은 광고 수익 효과는 부과된 벌금의 200배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킨지 올란스키는 지난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노폴리타노에서 열린 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 대 토트넘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그라운드에 뛰어들었다. 검정 수영복 차림의 올란스키는 중앙선 부근까지 진출한 뒤 보안 요원들에게 제지당했다.
올란스키가 입고 있던 수영복에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운영하는 성인 동영상 사이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홍보를 위한 것이었다.
6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올란스키에게는 1만3천파운드(한화 약 2천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경기 방해 혐의다.
그러나 이는 경기장 난입으로 올란스키가 얻은 홍보 효과에 비한 미미한 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스푸트닉 뉴스는 올란스키의 난입 이후 해당 성인 동영상 사이트의 등록 회원수는 3천2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고, 광고 수익 효과는 300만파운드(한화 약 45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벌금의 200배가 넘는 수준의 이득을 본 것이다.
한편 올란스키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도 기존 4만8천여명에서 난입 이후 순식간에 25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갑작스레 관심이 늘어난 뒤 올란스키는 계정을 닫은 상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