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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이 체포된 데이비드 윤이 최순실의 '돈세탁 전문가'였다고 말했다

"정유라의 독일 이민을 준비했다고 알고 있다”

ⓒ뉴스1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이른바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의 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윤영식)이 전날 네덜란드 당국에 체포된 것과 관련, ”최근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의 독일 이민을 준비했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이것은 확인이 돼야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분명한 것은 데이비드 윤은 최순실의 해외은닉 재산 규모와 자금세탁의 경로를 알고 있는 키맨(핵심인물)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돈세탁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또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최순실의 한국 아바타였다면 최순실의 독일 아바타가 데이비드 윤이었다”며 ”(데이비드 윤은) 최근 인터폴에 수배된 후 집을 나와서 프랑크푸르트 근처에 고급 별장을 옮겨다니면서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순실의 은닉재산 규모’에 대해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규모가 워낙 크고 시세차익을 고려하면 어쩌면 최순실 자신도 정확히 모를 것”이라면서도 ”독일 검찰을 통해 확인한 것은 독일 내 최순실의 돈세탁 규모를 수조 원대로 파악하는 듯했다”고 답했다.

또한 ”박영수 특검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최순실과 일가 재산에 대해 언급하고 있고 (재산 규모는) 약 3000억원 규모에 가깝다”며 ”특검에서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를 불허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교안 당시 총리의 특검 연장 불허가 결국 최순실 재산을 보호하는 결과를 초래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선 황교안 전 총리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
안민석 의원 ⓒ뉴스1

5일 검찰과 법무부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1일 네덜란드 현지에서 인터폴 적색수배에 따라 체포돼 현재 네덜란드 당국에 구금 중이다. 한국 국적의 독일영주권자인 윤씨는 최씨의 독일 생활과 코어스포츠 운영을 도와준 인물로 2016년 국정농단 수사 이후 독일 등에서 도피생활을 해 왔다. 

윤씨는 2017년 12월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이 국토교통부 뉴스테이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게 최씨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청탁해주겠다며 개발업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윤씨와 공모해 착수금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한모씨는 지난 4월 징역 3년6개월의 유죄판결이 확정됐다. 

윤씨는 또 삼성뇌물 사건에서 삼성의 지원 과정을 숨기고자 삼성이 처음 제공한 말 세 마리를 다른 말 세마리로 바꾼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윤씨에 대해 체포영장 청구와 여권 무효화, 적색수배 요청을 해놓은 상태로 네덜란드에서도 현지 판사가 체포영장을 발부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인 인도 청구로 윤씨를 가능한 한 빨리 국내 송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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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안민석 #데이비드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