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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4월 경상수지가 마이너스 6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 이진우
  • 입력 2019.06.05 10:34
  • 수정 2019.06.05 10:35

지난 4월 경상수지가 7년만에 6억6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수출 감소세 지속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든데다 4월에 계절적으로 외국인투자자가 받은 증권배당금 송금이 집중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50억달러 마이너스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4월 경상수지는 마이너스 6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4월(-1.4억달러) 이후 84개월(7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3월 경상수지는 48억2천만달러 흑자를 내며 8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경상수지는 13억6천만달러 흑자였다.

4월 경상수지 적자는 상품수출입에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전달과 1년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데다 계절적인 배당지급 요인이 함께 작용했다. 4월 상품수지는 56억7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이 483억달러, 수입이 426억3천만달러였다. 그러나 전년동기대비 수출(금액기준)이 작년 12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은 지난 3월(84억7천만달러)과 지난해 4월(96억2천만달러)에 견줘 큰폭으로 줄었다.

무엇보다 4월에 경상수지 항목 중 하나인 배당소득수지가 49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 적자규모 역대 3위다. 한은은 “계절적으로 4월은 전년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이 집중된 시기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지급된 배당금 송금이 집중돼 국외로 빠져나가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계절적으로 4월엔 해마다 큰 폭의 배당소득수지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4월엔 -63.6억달러, 2017년 4월엔 ?51.2억달러를 기록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경상수지는 계절적인 월별 일시적 변동요인이 크다. 그러나 기조적인 흐름을 봐야 한다. 4월에 배당금이라는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경상수지는 33억6억달러 흑자로 나타난다”며 “일시적인 배당 요인이 거의 사라질 5월에는 경상수지 흑자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4월에 여행·운송 등 서비스수지는 -14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28개월만에 최소 적자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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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은행 #경상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