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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 04일 20시 21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6월 04일 20시 24분 KST

밀레니얼 세대가 섹스에 대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8가지

당신의 고민도 여기 들어있을지 모른다.

Adene Sanchez via Getty Images

밀레니얼들은 예전 세대보다 섹스를 적게 한다는 기사가 많이 나왔다. 이를 설명해 보려는 여러 가설도 등장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주의를 끄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널리 퍼져있다, 항우울제의 부작용이다, 포르노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다,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졌다 등등이다.

하지만 20, 30대가 섹스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섹스에 대한 불만, 우려, 두려움, 불안함이 무엇인지 심리치료사들에게 물었다.

 

1.스트레스와 불안이 내 성생활을 망쳐놓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막중한 학자금 대출, 일과 여가의 경계를 흐리게 만드는 테크놀로지, 남들은 다 잘살고 있는 것으로 보이게 하는 SNS 피드, 혼란이 따르는 연애 환경을 겪고 있다. 여기에 압도된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당연하다. 이런 스트레스 요인들 때문에 섹스 등 즐거운 활동을 위한 에너지는 거의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

“너무 지쳐 사람들과의 접촉을 더 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이들을 많이 본다.” 심리치료사 캐슬린 다렌 데보스가 허프포스트에 한 말이다.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는 윗세대에 비해 불안이 더 높으며, ‘불안한 세대’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그러나 정신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불안이 더 많이 보고되는 것인지 등 명확한 데이터는 아직 나와 있지 않다.) 불안과 우울, 이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 사용은 성욕을 줄일 수 있다.

“스트레스나 불안을 받으면 인체는 중추 신경계의 투쟁 도주 반응을 활성화한다. 이에 따라 우리가 인식한 위협에서 탈출하기 위해 자원을 동원한다. 혈압이 올라가고, 아드레날린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한다. 그러면 성적 흥분 능력은 보통 줄게 된다.” 심리치료사 데보스의 말이다.

“마음을 풀고 섹스를 즐기려면 우리 신경계는 ‘쉬면서 소화하는’ 모드로 한 단계 내려가야 한다. 미래에 대한 걱정, 과거에 대한 깊은 생각, 일과 돈, 인생 목표 등에 대한 스트레스에 항상 시달린다면 그러기 쉽지 않을 것이다.”

2. 내가 적절한 성교육을 받은 것 같지 않다

좋지 못한 성교육, 포르노 업계가 만들어놓은 비현실적 기대 등 잘못된 정보 때문에 섹스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많다.

“(포괄적 성교육을 받은 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자기 자신, 그리고 스스로가 욕망하는 것에 대한 기본적 지식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임상심리학자 제이미 골드스타인의 말이다.

섹스 심리치료사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켈리펀 포메란스는 밀레니얼 세대 중 포르노를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섹스 안내 매뉴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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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는 섹스와 신체에 대한 비현실적인 오해를 만든다. 거기서 섹스 수행에 대한 불안이 생겨난다. 예를 들어 파트너에게 쾌감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성공적’ 성관계를 하려면 오르가즘을 꼭 느껴야 한다는 생각  등등 말이다.” 임상심리학자 포메란스의 말이다.

 

3. 나와 파트너의 성욕이 다르다

이 경우도 흔하다. 특히 누구나 살면서 성욕이 오르락 내리락 하기 마련이다. 여성과 LGBTQ+ 커뮤니티 카운슬링을 전문으로 하는 심리치료사 데보라 덜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들은 파트너와 성욕이 맞지 않을 때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통 처음 만나기 시작했을 때는 성욕이 비슷했지만 동거나 결혼을 시작한 이후에는 둘 중 한 사람의 욕구가 떨어지는 되는 경우가 많다. 맥락을 모르면, 이 사실을 처음 깨달았을 때 슬플 수 있다.”

심리치료사 덜리는 이런 문제를 겪고 있는 커플에게 ‘일단 섹스 외의 일에서 가깝게 지내보라’고 조언한다. 상대가 사용하는 ‘사랑의 언어’를 아직 알지 못한다면, 그것부터 파악하라. 그리고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라. 그에 따라 성관계도 개선될 수 있다.

4. 내 몸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

신체 이미지 때문에 고통받는 인구 집단은 다양하다. 밀레니얼 세대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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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나 밀레니얼 세대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지만,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흔하다. 신체에 대한 불안 때문에 섹스를 아예 피하기도하고, 불을 껐을 때 또는 술에 취했을 때만 섹스를 하는 여성들이 있다. 아니면, 특정 체위로만 섹스하거나.”

“또한 섹스 도중 자신의 몸이 어떻게 보일지 걱정해 순간을 즐기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임상심리학자 지나 델루카의 말이다.

심리치료사 덜리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이런 불안정함을 많이 겪으며, 특히 출산 후나 체중이 늘었을 때 흔히 그렇다고 말한다. 그녀는 심리치료사로서 자존감을 체중과 연결하지 않도록 하고, 자신의 몸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감사히 여기도록 돕는다.

“몸이 해내는 멋진 일들에 집중하고, 이른바 불완전함이란 것을 사랑하도록 격려한다. 몸을 부분 부분으로 나눠서 볼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사랑스럽고 섹시한 존재라고 확인시켜준다.” 심리치료사 덜리의 말이다.

 

5. 파트너가 있는데도 다른 사람에게 성적으로 끌린다

파트너가 있다고 해서 흥미롭고 매력적인 사람들에게 끌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자연스러운 것임을 인정하자. 파트너의 믿음을 저버리거나 관계를 깨는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해롭지 않은 감정이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나는 심리치료 시간에 ‘파트너가 아닌 다른 이에게 성적 호기심을 느껴서는 안 된다’라는 지배적 내러티브를 뒤집어주곤 한다.” 임상심리학자 골드스타인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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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병에 걸릴까 봐 두렵다

불편하더라도 성 건강에 대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이런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소개한 바 있다.) 콘돔 대신 신뢰도가 덜한 질외사정법을 쓰는 경우가 많아져, 밀레니얼 세대들은 성병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들 하고 있다.

병에 걸린 것 같다면 구글 검색을 할 게 아니라 당장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라. 필요할 경우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7. 섹스를 너무 적게 하는 것 같다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은 섹스 빈도가 너무 낮지 않은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문제에 정답이란 없다. 예를 들어 한 달에 두 번 한다고 할 때, 한쪽은 ‘너무 적다’고 느끼고 다른 한쪽은 ‘딱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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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걱정은 지레짐작에 따른 것일 때가 많다. 가장 흔한 지레짐작은 ‘ 사랑한다면 성욕이 영원히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섹스를 많이 한다’는 생각도 흔히들 한다.”

8. 내 섹스 실력이 좋지 않을까 봐 걱정된다

성기능에 대한 불안은 흔하다. 특히 포르노를 쉽게 접하며 자란 밀레니얼 세대는 더욱 그렇다. 포르노에서는 과장된 발기와 오르가즘이 흔하게 벌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편한 마음으로 집중하는 대신 상대를 만족시키거나 강한 인상을 주는데 지나치게 집중하게 될 수도 있다.” 임상심리학자 델루카의 말이다.

파트너를 위한 쇼를 펼쳐야 한다는 느낌을 버리고 그 순간, 당신의 몸에 집중하도록 하라.

“섹스가 기술을 펼쳐야 하는 행사나 포르노의 재연일 필요는 없다. 즐거운 척하는 건 누구에게도 좋을 게 없다. 당신을 즐겁게 하는 것에 집중하고, 뭐가 좋은지 말하라. 그리고 파트너에게도 그렇게 하길 권하라.” 임상심리학자 델루카의 말이다.

* 허프포스트 US의 을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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