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옷을 거는데, 행거가 무참히 무너져버렸다. 옷더미를 헤집고 나오면서 들었던 건 옷을 버리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붙박이장이 달린 넓은 집에 대한 갈망이었다. ‘곤도 마리에’였더라면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떨림’을 쫓으라고 했겠지만, 그 작은 ‘떨림’마저 넣어둘 곳이 없어 헤매는 일은 흔하다. 작은 공간이지만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수많은 동지를 위해 준비했다. 소규모 공간에 딱 맞춤 수납 용품 20가지다. 상품은 미국판 허프포스트의 기사를 참고했다.
수납의 철칙, ‘세 가지’만 기억해둬도 정리 정돈의 반은 성공이다. 첫째, 벽에 붙이거나 거는 것을 기본으로 바닥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고 둘째, 물건을 찾을 때 배열을 흐트러뜨리지 않도록 수납하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버리는 물건이 없어야 한다는 것! 엄마들의 오랜 레퍼토리지만, 처음부터 ‘오래오래 쓸 수 있는 것’을 사되 아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정리에 따라 집도 생활도, 자신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