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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한일전 앞두고 양국 감독이 서로에 대해 한 말

아시아에선 한국과 일본만 남았는데, 그 둘이 16강에서 만난다.

공교롭게도 또 한일전이다. 한국과 일본 20세 이하(U-20) 남자축구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맞붙는다. 양팀 모두 ‘죽음의 조‘에서 조별리그를 마치고 마주하게 된 자리다. 이에 대해 양팀 감독들은 ‘한일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16강 상대팀’으로 서로를 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5일 새벽, 한국과 일본 대표팀은 폴란드 루블린 루블린 경기장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이를 앞두고 한국의 정정용 감독과 일본 가게야마 마사나가 감독이 각각 각오를 밝혔다.

ⓒGetty Images

죽음의 조

앞서 한국이 포함된 F조는 이번 대회 ‘죽음의 조’라고 불렸다.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강호인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가 묶였고, 연령별 대회에서 심심치 않게 파란을 일으킨 아프리카 국가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F조 약체로 꼽혔던 한국은 남아공, 아르헨티나를 꺾고 2승 1패를 기록하며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이 속했던 B조의 상황 역시 비슷했다. 이탈리아, 멕시코, 에콰도르와 한 조에 속한 일본은 비교적 약체로 꼽혔으나 1승 2무를 기록하며 2승 1무의 이탈리아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아시아 국가 중 16강에 진출한 것은 한국과 일본 뿐이다.

″일본이라 달라질 것은 없다”

정정용 감독과 조영욱(FC서울) 선수.
정정용 감독과 조영욱(FC서울) 선수. ⓒAlex Livesey - FIFA via Getty Images

정 감독은 3일 오전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일전이라는 부담은 없다. 일본은 16강 상대 팀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감독은 ”결과가 가져올 여파가 아니라 우리 경기력에만 집중하겠다”라며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고, 그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일전에 대한 관심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컸다. 풋볼리스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FIFA 공식 콘텐츠 제작 기자가 ”한일전에 대해 전 세계인들에게 설명해 달라”고 정 감독에게 요청했고, 정 감독은 ”스포츠에서는 동기부여 요인이 많은데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상대에 따른 동기부여가 있고, 나라에 따라 달라지진 않는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내가 아니라 우리가 중요하다’고 얘기했다”라며 ”축구는 한 명이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강조했고,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우리 팀워크가 갈 수록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좋은 경쟁자”

가게야마 감독과 사이토 미쓰키(쇼난 벨마레) 선수.
가게야마 감독과 사이토 미쓰키(쇼난 벨마레) 선수. ⓒAlex Livesey - FIFA via Getty Images

가게야마 감독도 같은 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한국 모두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았다. 두 팀 중 하나만 다음 라운드에 올라가는 것은 아쉽지만 모든 걸 다 떠나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한국 대표팀은 동기부여가 잘 돼 있고 사기도 높다. 도전하겠다”라고 전했다.

한국에 대한 ‘라이벌 감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게야마 감독은 ”물론 한국에 대한 라이벌 감정이 있다”라면서도 ”한국과는 좋은 경쟁 구도가 만들어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게야마 감독은 ”일본이 처음 월드컵에 출전했을 때, 한국은 이미 월드컵에 출전한 나라였다”라며 ”아시아를 넘어 두 나라가 국제 무대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가게야마 감독은 ”일본팀이 가진 에너지를 모두 쏟아붓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국의 U-20 맞대결 역대 전적은 28승 9무 6패로 한국이 우위에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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