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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前 차관 출신인 70대 아버지가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농림수산성 사무차관을 지낸 아버지가 경찰에 자수했다.

ⓒNHK

일본에서 70대 전직 고위 관료가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은둔형 외톨이)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중년의 아들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2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도쿄도 네리마(練馬)구의 한 주택에서 44세 남성 구마자와 에이이치로(熊沢英一郞)가 칼에 찔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자수한 이는 농림수산성 사무차관을 지낸 올해 76세의 구마자와 히데아키(熊沢英昭). 이 남성의 아버지였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구마자와씨는 장남인 에이이치로가 집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나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화를 내 말다툼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장남을 부엌칼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가슴 등 여러군데를 칼에 찔린 장남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 출혈로 1시간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직업이 없었던 장남은 오랫동안 가족들과 갈등을 겪었으며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구마자와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이웃에 사는 한 80대 남성은 ”아들이 집에 있는 줄도 몰랐다”고 해 사망한 구마자와씨의 장남이 히키코모리였음을 시사했다.

기후(岐阜)현 출신인 구마자와씨는 도쿄대를 졸업하고 농림수산성에서 사무차관을 지내다 퇴임했고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주체코 대사도 역임한 엘리트 고위 관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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