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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침몰시킨 크루즈선은 추돌 사고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추가 CCTV가 공개됐다.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이 당시 사고를 인지했을 수 있다는 정황이 담긴 영상이 추가 공개됐다.

허블레아니호의 소속 선사인 ‘파노라마 데크’ 등이 소속된 ‘크루즈 동맹’은 지난 1일 유튜브에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하고 후진하고 있는 ‘바이킹 시긴’호의 행적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화면 오른쪽 끝 부분을 보면 된다. 2분 10초경부터 두 배의 충돌 모습이 보이며, 3분 50초경부터 바이킹 시긴이 추돌을 인지한 듯 후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미르기트 다리 부근에서 바이킹 시긴호가 허블레아니호 뒤에 바싹 붙어 따라가는 정황이 담겨있다. 영상 프레임에서는 추돌장면이 나오지는 않지만 우측에서 시긴호가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긴호는 추돌 직후 20초 정도 미르기트 다리 쪽으로 후진했고 20초 쯤 정지했다. 정지한 당시 가판 위에 짙은 옷을 입은 사람이 다급히 뛰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시긴호는 다시 가던 방향으로 전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30일(현지시간) 체포된 시긴호의 선장 C.유리의 변호인은 ”혐의를 따지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이며 현재 알려진 정보만으로 혐의를 확실히 밝힐 수 없다”며 수상 교통 법규를 위반하지 않았다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헝가리 법원은 1일(현지시간)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에게 부주의·태만을 인정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크루즈 동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29일 사고에서는 (시긴호가 허블레아니호를) 추월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뉴브강처럼) 좁은 구간에서는 추월할 때 앞에 있는 배에게 허락을 요청하는 공식 절차가 있다”며 ”(시긴호가) 법규에서 금지된 추월을 저질렀는지는 (당국에서)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 밝혔다. 

또 ”헝가리 해군 연맹의 주도하에 당국은 2년 전에 (유람선의) 보안 대책을 세웠다”며 ”그중에서도 도심 안에 있는 다뉴브강에서 큰 배가 U턴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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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침몰 #다뉴브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