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막말’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헝가리 유람선 사고 피해자를 향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깝습니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입니다”라고 말했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 피해자 수색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 대변인의 이 말은 ‘가망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비판을 의식했는지 민 대변인은 이후 글을 수정했다. 안타깝습니다는 말을 빼고 ‘중요한 건 속도라는 대통령의 말은 도대체 누가 코치를 한 말인가’라는 말을 덧붙였다. 대통령 비판으로 글의 방향을 틀어버린 셈이다. 이후 민 대변인은 다섯번의 수정을 거쳤다.
자유한국당의 흐름을 이해하기 힘든 정권 비판은 지난 27일에도 있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축하를 언급한 뒤 알랭 드롱, 리플리 증후군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다 갑자기 문재인 정부에 사과를 요청했다.
지난 31일에는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김정은이가 어떤 부분에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 ”지도자는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한다. 잘못하니까 김정은은 책임을 묻지 않느냐”고 말했다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