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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분노케 한 '말리아 데이비스 실종 사건' 수사 중 시신이 발견됐다

아이 엄마의 남자친구가 용의자다

  • 박세회
  • 입력 2019.06.01 14:58
  • 수정 2019.06.07 10:25
ⓒHuffpost KR

지난달 텍사스에서 실종된 4살배기 아이 말리아 데이비스를 찾는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이 주 경계선을 넘어 선 아칸소주에서 말리아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휴스턴 경찰은 말리아 어머니의 남자친구이자 동거인인 데리온 반스의 증언에 따라 아칸소 주로 주요 수색 지역을 바꿔 해당 시신을 찾아낸 것으로 보도됐다. 미국을 떠들썩하게 한 이 비극적인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지난 5월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주도 휴스턴에 거주하는 데리온 벤스(26)는 자신의 딸 말리아가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벤스가 처음에 경찰에 알린 바에 따르면 이는 폭행 납치 사건이었다.

벤스는 동거인이자 말리아의 생모인 브리타니 보웬스를 태워오기 위해 1살배기 아들, 4살배기 딸 말리아와 함께 닛산 알티마 차량을 몰고 조지부시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브리타니 보웬스는 지난 30일부터 자신의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시를 떠나 있었다. 

벤스는 당시 3명의 라틴 계열 남성이 그를 때려 눕히고 아이를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옆집의 CCTV에서 벤스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포착됐다. 세탁 바구니에 검정 비닐봉지를 담아 밖으로 가져가는 벤스의 모습이 포착된 장면을 발견됐는데, 벤스의 차량에 있는 것과 같은 세탁 바구니였다. 또한 벤스의 아파트를 수사한 경찰은 말리아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1일 경찰은 벤스를 증거 인멸의 혐의로 체포했다.

31일 CNN은 ”수색 지역을 아칸소로 옮긴 데는 실종된 아이의 시체를 아칸소에 버렸다는 용의자의 증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데리온 벤스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 ‘자백’을 이끌어낸 한 활동가는 ”그가 아이의 시체가 있는 곳을 털어놨다”라며 ”벤스는 말리아에게 일어난 일이 사고였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강도 및 납치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던 데리온 벤스의 증언이 변하고 있다는 뜻이다.

휴스턴 경찰은 ”이 시신이 말리아의 것이라고 믿는다”라면서도 ”그러나 아직 확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조만간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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