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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 03일 16시 39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6월 03일 16시 39분 KST

지구를 살리는 장보기 필수품 '플라스틱없을지도'

플라스틱 없는 착한 가게를 찾아 나서다

그린피스
필리핀 베르데 섬에서 게가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갇혀 있다
huffpost
장을 볼 때 일회용 플라스틱 때문에 고민한 적이 있으신가요? 그린피스 ‘플라스틱없을지도’가 플라스틱 없는 장보기를 도와드립니다.

식탁으로 돌아오는 플라스틱

장을 볼 때 일회용 플라스틱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비닐봉지, 속비닐, 스티로폼 등을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너무 당연하게 제공돼 자신도 모르게 써 오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죠.

1년에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수백만 톤에 달합니다. 이 플라스틱들은 잘게 쪼개진 뒤 독성 물질과 결합해 바다에 축적됩니다. 지금 바다에는 최소 5조 개에 달하는 플라스틱 조각이 있는데, 이는 지구를 400바퀴 넘게 돌 수 있는 양입니다. 이 플라스틱 조각들은 바다 소금, 해산물 등을 통해 우리의 식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지보다 소비량을 어떻게 줄여 나갈지 고민해야 합니다. 장을 볼 때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속비닐과 스티로폼 대신 밀폐 용기를 들고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죠.

장보기, 플라스틱 없이 할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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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3일 그린피스 '착한 가게 원정대'가 서울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없이 장을 볼 수 있는 가게를 찾기 위한 기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플라스틱 캠페인 참여하기<<

지난 3월 플라스틱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민 32명이 모였습니다. 이름하여 ‘착한 가게 원정대.’ 착한 가게 원정대는 서울을 남동, 남서, 북동, 북서 총 4구역으로 나눠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없이 장을 볼 수 있는 가게를 찾아 보기로 했습니다. 거리로 나가기에 앞서 착한 가게의 기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저희는 소비자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가장 중요하게 가져가야 할 질문 두 가지는 본인이 원하는 만큼 구매할 수 있는지, 그때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지 같아요.” - 남동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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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3일 그린피스 '착한 가게 원정대'가 서울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없이 장을 볼 수 있는 가게를 찾기 위한 기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저희는 가게의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 정도는 어떻게 되는가, 점주가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얼마나 깨어 있는가, 이런 것들을 체크리스트에 넣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 남서팀

상의 끝에 식료품이 진열돼 있는 상태를 기준으로, 절반 이상을 플라스틱 포장 없이 살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는 곳을 찾기로 했습니다. 누구나 대안 물품과 용기를 가지고 가면 충분히 플라스틱 제로 장보기를 실천할 수 있는 곳이 착한 가게가 되는 것이죠.

플라스틱 없는 착한 가게를 찾아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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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0일 그린피스 '착한 가게 원정대'가 서울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없이 장을 볼 수 있는 가게를 찾고 있다

직접 거리로 나서기 전에는 ‘정말 일회용 플라스틱 없이 장을 볼 수 있는 가게가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해 주고 있는 가게를 꽤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 과일 가게는 비닐 포장이 하나도 없었어요. 이미 소포장이 되어 들어온 포도도 비닐을 벗겨서 한편에 쌓아 뒀더라고요. 점주 분께 여쭤보니 우리나라에 더 이상 비닐 묻을 땅이 없다고 하셨어요. 환경을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했더니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는 독립운동가들도 있는데 일회용 플라스틱을 안 쓰는 게 그렇게 대단한 일이냐고 손사래를 치시더라고요.” - 이정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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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6일 그린피스 '착한 가게 원정대'가 서울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없이 장을 볼 수 있는 가게를 찾고 있다

“한 곡물 가게를 갔는데 옛날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옛날에는 비닐 포장 없이 판매하는 것이 당연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고기는 나무 그릇, 생선은 신문지, 냉면은 접시와 주전자에 담아 갔다고 하셨어요. 굳이 일회용 플라스틱을 쓸 필요가 없는데도 쓰게 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 어진님

새로운 시선으로 동네를 걷다 보니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가게도 많았습니다. 소비자와 판매자가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고 싶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희망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플라스틱없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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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플라스틱없을지도'는 서울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없이 장을 볼 수 있는 가게를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시민이 장바구니와 다회용 용기를 가지고 갈 경우 절반 이상의 식료품을 플라스틱 포장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는 곳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맵 테마지도로 보기<<

착한 가게 원정대는 3주간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착한 가게를 한데 모은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지도의 이름은 ‘플라스틱없을지도’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이 지도를 보고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장보기를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점주 분들이 정부 규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얘기를 해주셨어요. 정부가 대형 마트의 비닐봉지를 규제한 것이 시장에도 영향을 줬다고 하셨어요. 마트에서 비닐을 돈을 주고도 살 수 없게 되니까 전에는 비닐을 요구했던 분들도 이제는 요구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정부가 정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고 또 필요하다고 얘기해주신 분들이 있었어요.” - 박지현님

“일회용 플라스틱이 쓰이는 원인 중 하나는 유통 구조의 문제인 것 같아요. 정부가 카페 안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못 쓰게 하면서 시민들의 인식이 바뀐 것처럼, 식료품에 있어서도 법안을 체계적으로 정비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서우성님

착한 가게 원정대가 만난 여러 가게처럼 우리 주변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세상을 바라고 또 변화를 만드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조금 더 빠르고 큰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주체는 누구일까요?

글: 김나현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담당

*플라스틱없을지도 상세 지도와 실천 방법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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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 지도. 이 지도에는 강북구, 도봉구, 마포구, 종로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가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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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 지도. 이 지도에는 광진구, 노원구, 동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구, 중랑구가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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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 지도. 이 지도에는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가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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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방법

장 보기 전

1. 장 볼 목록 정리하기

2. 장바구니와 다회용 용기 등 대안 물품과 용기 챙기기

장 볼 때

3. 소량 포장된 제품보다는 대량 진열된 제품 구매하기

4. 포장재 없이 진열된 식료품 구매하기

5. 과일과 채소는 신문지, 보자기, 그물망에 담아 오기

6. 곡물은 유리병에 담아 오기

7. 수산물과 축산물은 밀폐 용기에 담아 오기

장 본 후

8. 일회용 플라스틱을 덜 쓰는 착한 가게가 있다면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기 #그린피스 #플라스틱제로 #플라스틱없을지도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카페는 여성환경연대의 방방곡곡 플라스틱없다방 지도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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