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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6월 03일 09시 31분 KST

총경 승진자들이 성평등 필수 교육 중 무단으로 자리를 떴다

간부 승진 대상자들의 필수 교육 중 하나였다

noipornpan via Getty Images
자료사진

경찰서장과 공공기관 임원이 될 승진 예정자들이 ‘성평등 교육’을 받던 도중에 상당수가 커피를 마시러 나가거나 수업에 불만을 제기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수현 여성학 박사는 지난달 29일 경찰대학교에서 경찰서장(총경) 승진 대상자 50여명과 일반 부처·공공기관 임원 승진 대상자 10여명 등 총 60여명을 대상으로 성평등 내용이 포함된 ‘치안정책과정’ 강의를 하다 학생들로부터 모욕을 받았다며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권 박사는 간부 후보생들에게 당시 ‘경찰의 핵심직무 역량으로서 성 평등‘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하던 중 조별 토론을 제안하자 ”‘귀찮게 토론시키지 말고 강의하고 일찍 끝내라‘, ‘이런 거 왜 하냐?‘라며 불평하며 ‘커피나 마셔볼까’라며 우르르 자리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들도 강사가 앞서 소개한 강의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며 ”‘여성 대상 범죄가 증가한다는 근거가 무엇이냐‘, ‘여성 대상 범죄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의 이 같은 행동을 말리는 사람은 없었고 결국 강의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중단됐다고 했다.

권 박사의 강연은 ‘모두를 위한 치안, 성평등한 조직문화로부터‘라는 주제로 성인지 감수성과 성평등 직무역량 등을 설명하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총경 등 간부로 승진하는 이들이 들어야하는 ‘성평등’ 콘텐츠 중 하나였다.

권 박사는 ”누구도 자기를 거스를 것이 없다는 것 아니겠는가. 정말 안하무인한 태도였다”며 ”현 정부가 추진하는 성 평등 정책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의 행동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성 평등 정책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공직 사회의 기강을 무너뜨린 일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