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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정상회담 북측 실무단이 '숙청'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혁철은 총살, 김영철은 노역형'

북한이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의 북측 실무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실무자들을 총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Reuters

 

조선일보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혁철이 지난 3월 외무성 간부 4명과 함께 조사받고 미림비행장에서 처형당한 것으로 안다”며 ”이들에겐 ‘미제에 포섭돼 수령을 배신했다’는 미제 스파이 혐의가 적용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북한이 김혁철뿐 아니라 하노이 정상회담을 총괄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도 노역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영철은 해임 후 자강도에서 강제 노역 중”이라며 ”김혁철과 함께 실무 협상을 담당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은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다”고 했다. 하노이 회담에서 김정은의 통역을 맡았던 신혜영도 결정적 통역 실수로 ”최고 존엄의 권위를 훼손했다”며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근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하노이 회담 이후 김여정의 행적은 포착되지 않는다”며 ”김정은이 근신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 5월 31일, 조선일보

국정원은 이런 보도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31일, ”김영철·김혁철 거취에 대해 국정원에 직접 확인했다”면서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이 의원의 전언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영철에 대해 지난 4월 동향 이후 ”추가적으로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없다”고 말했다. 김혁철의 경우에도 여러 가능성을 놓고 추적 중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여정에 대해서도 ”최근 공개 활동이 없어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이 사실 확인을 거부한 가운데 이은재 의원은 ”알면서도 북한 눈치를 보느라 우리에게 답을 안 해 준 건지 어떤지는 모르겠다”면서 ”북한 눈치보기 아니면 업무파악을 제대로 못한 것 둘 중 하나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조선일보의 ‘하노이팀 숙청’ 보도는 허프포스트 US 등 주요 외신에 인용 보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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