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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신주쿠 살인미수 사건 : "좋아하고 좋아해서" 동거인의 배를 칼로 찔렀다

현재 일본에서 크게 이슈화된 사건이다

  • 박세회
  • 입력 2019.05.31 11:46
  • 수정 2019.05.31 11:48
ⓒFNN 영상 캡처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동거인의 복부를 칼로 찔러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여성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좋아해서 찔렀다”고 말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지난 23일 다카오카 유카(高岡由佳, 21)는 도쿄 신주쿠의 가부키초 인근 아파트에서 동거인 남성의 배를 수차례 칼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칼에 찔린 남성은 부상을 입고 필사적으로 아파트 1층까지 도망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 남성은 1층 바닥에 누워 있었고  그 옆에는 쫓아 내려온 다카오카 씨가 담배를 피우며 전화를 하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이 장면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번지며 거대한 이슈가 됐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다카오카 씨를 체포했으며, 중상을 입은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되어 현재 치료 중이다. 

이후 경찰조사에서 다카오카 씨는 ”좋아하고 좋아해서 어쩔 수 없었다”며 ”칼에 찔려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본 후 나도 죽으려했기 때문에 119에는 신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FNN에 따르면 2018년 10월에 처음으로 만난 두 사람은 사건 발생 며칠 전부터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사건 당일 다카오카 씨는 동거인의 귀가를 기다렸으나 좀처럼 돌아오지 않자 범행을 결심했다. 다카오카 씨는 경찰에 ”슬프고 죽고 싶어 어떻게 하면 좋아해 줄까 생각했다”라며 ”함께 있기 위해서는 죽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현재 기괴한 방향으로 이슈화되고 있다. 경찰차에 올라 이감되는 순간을 보도한 몇몇 카메라에서 다카오카 씨가 웃는 장면이 포착되는가 하면, 다카오카 씨가 과거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과 사진이 유튜브 등의 채널을 통해 재생산되고 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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