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북한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돼지 전염병이다.

  • 이진우
  • 입력 2019.05.31 10:14
  • 수정 2019.05.31 10:47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사실이 공식 확인되면서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비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조해 북한 접경지역의 방역상황을 긴급히 재점검하고 차단방역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북한이 자강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 보고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이 총리는 또 ”통일부과 협조해 북한과의 방역 협력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오는 1일 멧돼지 등을 통해 유입 우려가 있는 임진강·한강 하구 지역을 직접 방문해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돼지과(Suidae)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한번 발생할 경우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끼친다.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눈물, 침, 분변 등)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는데, 잠복 기간은 약 4∼19일이다. 이 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40.5~42℃), 식욕부진, 기립불능, 구토, 피부 출혈 증상을 보이다가 보통 10일 이내에 폐사한다.

북한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을 국제기구에 공식 보고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앞서 지난 25일 북한 자강도 우시군 북상 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됐다.

북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으로 농장 내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는 살처분이 이뤄졌다.

방역당국은 앞서 접경 지역 10개 시군의 350개 농가에 전담관을 지정해 월 1회 현장점검과 주 1회 전화예찰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강원지역에 야생멧돼지 혈청예찰 물량을 다른 지역에 비해 2배 가까이 늘리고 사전에 포획할 수 있도록 조치한 상태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전염병 #방역 #아프리카돼지열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