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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구조되고 남동생은 실종 : 헝가리 유람선 사고 안타까운 사연

가족들이 사고 소식을 듣고 헝가리로 출발했다.

ⓒASSOCIATED PRESS

직장을 그만둔 아들의 기분 전환을 위해 엄마가 권유했던 해외여행이 남매의 생사를 갈라놓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0일 충남 논산시 양촌면의 한적한 마을에 찾아든 막내아들의 사고 소식은 노부부에게 믿기지 않는 청천벽력이었다. 

가족에 따르면 아들 정씨(29)는 충남 서산시에 있는 대기업 계열사를 다니다 ”일이 힘들다”며 얼마 전 회사를 그만뒀다.

이에 어머니가 ”기분 전환하고 오라”며 여행을 권유했고, 둘째 누나(31)와 함께 유럽 여행을 떠났다. 2녀 1남 중 둘째와 셋째인 남매는 해외여행을 같이 갈 정도로 사이가 돈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헝가리 유람선에 같이 탔다 누나는 구출된 반면, 정씨는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실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족은 구조된 딸로부터 전화를 받고 사고 소식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으로 다른 사람이 갑자기 취소해 200만 원이 싸다고 해서 여행을 갔다”며 침통해 했다.

이날 정씨 남매의 어머니와 큰딸, 사위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헝가리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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