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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성접대 의혹 연루'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는 누구인가?

현재 인터폴에 수배돼 12개국에 쫓기고 있는 인물이다.

  • 김현유
  • 입력 2019.05.30 14:26
  • 수정 2019.05.30 14:46
ⓒBennett Raglin via Getty Images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참석한 술자리에서 성매매 알선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여기에 연루된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의 정체에 이목이 집중됐다. ‘로우 택 조‘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그는 한때 ‘아시아의 개츠비’라고도 불렸으며, 현재 인터폴에 수배돼 12개국에 쫓기고 있는 인물이다.

조 로우

29일 말레이시아 말레이메일은 ‘조 로우가 K팝 섹스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MBC에 따르면 조 로우와 한 태국 사업가는 양 대표를 만나 성접대를 받았다”라며 ”조 로우의 회사 ‘진웰 캐피털’은 지난 2013년 말레이시아에 싸이의 K팝 열풍이 일어날 수 있도록 뒷받침해준 곳이며, 싸이는 당시 YG 소속이었다”고 전했다.

말레이메일은 조 로우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따로 코멘트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럴 만한 것이, 현재 조 로우는 인터폴에 수배돼 12개국에 쫓기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조 로우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45억달러(한화 약 5억3천750억원)를 유용하는 것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CNN에 따르면 조 로우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으로, 백만장자 금융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 유학하던 중에 고급 클럽을 빌려 파티를 열어 ‘아시아의 개츠비’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으며, 2000년대 후반 금융업에 발을 들였다. 말레이시아를 뒤집어 놓은 ‘1MDB 스캔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판 국정농단, 1MDB 스캔들

ⓒNurPhoto via Getty Images

스타인사이더에 따르면 나집 전 총리는 ‘경제개발’을 목적으로 2009년 국영투자기업 ‘1MDB’를 세웠다. 조 로우는 나집 전 총리의 총책으로 투자 펀드를 연결시켜 줬고, 두 사람은 1MDB를 통해 들어온 엄청난 액수의 공적 자금을 자신들의 개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로우는 재력을 과시하며 할리우드 스타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린제이 로한, 미란다 커, 패리스 힐튼 등에게 고가의 선물을 제공하며 친분을 맺었다. 이들이 받았던 선물은 대부분이 1MDB에서 횡령된 돈으로 구매한 것으로, 결국 미란다 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받은 선물을 미국 법무부와 FBI에 넘겨야 했다.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에서는 총선에서 나집 전 총리는 패배했다.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는 당선과 동시에 1MDB와 관련된 수사를 진행시켰고, 그 결과 나집 전 총리는 그 해 7월 체포됐다.

하지만 모든 계획을 세웠던 조 로우는 총선이 끝남과 동시에 사라졌다. 대신 조 로우는 자신을 변호하는 웹사이트를 설립하고, 이 사이트를 통해 ”법정에서 증거와 함께 무죄를 입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조 로우의 행방

말레이시아 더스타에 따르면 다툭 세리 압둘 하미드 바도르 말레이시아 경찰국장은 ”조 로우의 행방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았으며, 본국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조 로우가 인도네시아에 은신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경찰은 조 로우가 동남아시아에 있다는 사실 외에 별다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는 양 대표와 조 로우 등이 참석한 술자리에서 성매매 알선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가 나온 이후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가수 싸이는 ”조 로우는 저의 친구가 맞다. 당시 그는 할리우드 쇼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동하던 사람”이라며 ”초대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한 후 저와 양현석형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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